매경닷컴 MK스포츠 박찬형 기자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는 8월18일 2020 시니어바둑리그 6라운드 2경기 김포 원봉 루헨스와 부천 판타지아의 대결이 펼쳐졌다. 시합 전 두 팀은 모두 3승 2패로 상위권에 자리 잡고 있었다. 다만 개인 승수 차이로 김포 원봉 루헨스가 2위, 부천 판타지아가 4위였다.
김포 원봉 루헨스는 시즌 개막 전, 서울 데이터스트림즈에 이어서 두 번째 강팀으로 손꼽혔던 팀이다. 전년도 정규리그 전승 신화를 썼던 김수장을 비롯해서 2장 김기헌, 3장 박영찬을 그대로 보유했다. 선수를 한 명도 바꾸지 않는다는 뜻은 기존보다 더 좋은 선수를 구하기 어려우리라는 판단이 섰기 때문일 것이다.
한편 부천 판타지아는 원년인 2016년부터 계속 출전하고 있는 팀으로, 2019 시즌 당시 아깝게 5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올해는 감독, 선수 전원을 바꾸며 분위기 쇄신을 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출전한 팀이다. 올해는 1,3,5라운드를 승리하고, 2,4라운드를 패하면서 징검다리 승리를 기록하고 있다.
↑ 승자 인터뷰 중인 김포 원봉 루헨스 김수장(왼쪽) 9단과 김기헌 7단. 사진=한국기원 제공 |
2장전 강훈과 김기헌의 대결은 강훈이 상대 전적에서 11승 2패로 앞서는 천적과 같았다. 시니어리그에서도 마찬가지여서 6승 1패로 압도하고 있었다. 초반 포석이 시작했을 때 강훈이 앞서 나가자 역시 천적인가 싶었으나, 우상귀 패싸움을 하며 김기헌이 강수로 계속 두어나간 것이 성공하며 역전했다. 이후에도 김기헌이 계속 강수를 두며 우세를 지켜 천적을 꺾었다.
1, 2국을 역전승으로 팀의 승리를 확정한 김포 원봉 루헨스의 저력은 3장전에서도 이어졌다. 중반까지 밀리고 있던 박영찬이 하변 패싸움을 버티고 있을 때 김동면이 중앙에 쓴 팻감이 작아서 형세가 역전됐다. 이후에는 미세하지만 패를 이긴 박영찬의 우세였고, 그 우세가 끝까지 지켜졌다.
이로써 김포 원봉 루헨스는 3판을 모두 역전승으로 3:0 승리하며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반면 패한 부천 판타지아는 5위로 한칸 밀렸다.
8월19일에는 6라운드 3경기 서울 구전녹용과 영암 월출산이 대결한다. 아직 1승이 없는 영암 월출산이 과연 첫 번째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아니면 구전녹용의 힘으로 상위권을 유지하는 서울 구전녹용이 승리하고 부천 원봉 루헨스와 계속해서 2위 다툼을 할 수 있을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일전이다.
2020 NH농협은행 시니어바둑리그 상금은 우승 3500만 원, 준우승 2000만 원, 3
NH농협은행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시니어바둑리그의 모든 경기는 매주 월~목요일 오전 10시부터 바둑TV가 생방송으로 중계한다. mksport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