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동규가 22일 열린 GS칼텍스 매경오픈 2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쇼트게임장으로 제공된 파3홀 그린 주변에서 다양한 러프샷 연습을 하고 있다. |
엘리시안 강촌은 지금까지 '힐링 코스'로 불렸다. 하지만 남자골퍼들의 샷 대결을 위해 27홀을 모두 사용해 남자 선수들의 실력을 평가할 수 있는 '18홀 토너먼트 코스'로 개조했다.
특히 대회 13번홀은 기존의 레이크 4번홀과 6번홀을 합쳐 만든 시그니쳐 홀. 이 홀을 구성하기 위해 오래된 소나무를 무려 11그루나 옮겨 심었다. 또 한국 잔디의 특성상 생육 기간이 오래 걸려 길이가 13cm에 달하는 질긴 러프를 만들고 페어웨이를 좁히는 작업에만 2달 이상이 걸렸다.
↑ 엘리시안 강촌 리조트 내에 있는 드라이빙 레인지는 GS칼텍스 매경오픈 기간 일반 영업을 중단하고 선수들만을 위한 연습장으로 변신했다. |
임충희 엘리시안 강촌 리조트 대표는 "코로나19로 선수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연습을 할 수 있게 리조트 내에 있는 드라이빙 레인지 건물을 대회 기간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다"며 "선수들과 일반 손님들과의 접촉을 완전히 막을 수 있고 동시에 선수들이 연습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길고 질긴 러프에 고생을 한 선수들은 실제 코스와 같은 상황에서 쇼트게임을 연습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받았다.
27홀에서 18홀로 바꾸며 쓰지 않게 된 파3홀 그린 하나를 선수들에게 '쇼트게임장'으로 제공한 것. 선수들은 클럽하우스 바로 앞에 위치한 이 홀 그린 주변에서 깊은 러프샷, 그린주변 칩샷, 플롭샷 등을 점검하며 대회 준비를 더 철저하게 할 수 있었다. 특히 실제 대회 코스와 동일한 러프 길이와 세팅으로 되어 있어 선수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제 39회 GS칼텍스 매경오픈이 까다로운 코스 세팅에서도 풍성한 버디쇼가 나오게 된 데에는 선수들에게 아낌없이 지원을 한 엘리시안 강촌CC의 과감한 결단이 있었다.
↑ GS칼텍스 매경오픈 참가선수들을 위해 엘리시안 강촌 콘도는 엘리베이터부터 선수와 일반 투숙객의 동선이 겹치는 것을 차단했다. |
[춘천 =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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