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이상철 기자
사자 군단의 주장 박해민(30)이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었다. 정교한 타격으로 동점을 만들더니 빠른 발로 승부를 뒤집었다.
박해민은 29일 열린 KBO리그 고척 키움전에서 5타수 2안타 1도루 1타점 1득점으로 삼성의 5-4 역전승을 견인했다.
7회말까지 1-4로 밀리던 삼성은 8회초에 이원석의 2타점 2루타로 추격의 불씨를 키웠다.
↑ 박해민은 29일 KBO리그 고척 키움전에서 삼성의 5-4 역전승을 이끌었다. 사진(서울 고척)=김영구 기자 |
그리고 9회초에 ‘철벽’ 조상우를 무너뜨렸다. 김지찬의 안타와 박계범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
타격감이 괜찮은 박해민이 타석에 섰다. 그리고 조상우의 초구를 힘껏 때렸다. 타구는 외야 우측 깊숙이 날아갔다. 2루타. 김지찬이 홈을 밟으면서 4-4 동점.
뒤이어 김상수의 안타에 박해민이 재빠르게 3루를 돌아 홈으로 쇄도했다. 이정후의 송구보다 더 빨랐다. 5-4 역전.
박해민은 “하위 타선에서 만든 찬스였기에 더욱 집중했다. 조상우는 속구가 좋은 투구여서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스윙했다”라고 말했다.
시즌 43승째(1무 50패)를 거둔 삼성은 5위 kt와 승차를 6.5경기로 좁혔다. 50경기를 남겨둔 만큼 가을야구의 꿈을 포기할 수 없다.
박해민은 “8위에 머물러 있으나 남은 시즌 매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 오늘
한편, 허삼영 삼성 감독은 “키움전 5연패 사슬을 끊은 게 큰 수확이다.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덕분에 8, 9회에 놀라운 집중력 보였다. 앞으로도 이 분위기가 이어졌으면 한다”라고 총평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