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안준철 기자
“좌타자를 이길 수 있는 방법, 팀에 공헌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키움 히어로즈 좌완 김성민(26)은 시즌 중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렸다. 오버스로에서 팔을 내려 던지기로 한 것이다.
김성민은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0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손혁 감독님과도 상의했지만, 장정석 전 감독님께도 말씀드렸던 부분이다. 제가 제구가 뛰어난 투수도 아니고, 변화구가 뛰어나더라도 직구가 받쳐주지 않으면 통할 수 없다. 구속 향상을 항상 신경 썼는데, 스피드가 제자리였다. 원인을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팔을 내리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 11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0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8회말 키움 김성민이 투구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
김성민의 변화는 좌완이라는 이점을 살려 상대 좌타자와의 승부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다. 그는 “팀에서도 좌타자 상대로 확실한 승부를 해주길 원했다. 내가 기록을 찾아보니, 좌타자에게 매년 약했다. 팔을 내리면 좌타자를 잡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생각했고, 감독님께 말씀드렸다. 감독님이 ‘그러라’고 하셔서 2군에 내려가서 준비했다. 두 달 정도 준비한 것 같다. 2군에서는 송신영 코치님이 메카닉과 관련한 좋은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고 설명했다.
↑ 키움 김성민이 12일 고척 두산전을 앞두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시즌 중 투구폼 변경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