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이상철 기자
모창민(35·NC)과 장성우(30·kt), 서준원(20·롯데)을 연결하는 고리는 ‘데뷔 첫 만루 홈런’이다.
서준원이 366일 만에 만루 홈런을 허용했다.
23일 열린 KBO리그 사직 kt전에서 5회초 2사 만루에 구원 등판한 그는 장성우에게 147km 속구를 던졌다가 고개를 푹 숙였다.
↑ 롯데자이언츠 투수 서준원은 2년 연속 9월 23일에 만루 홈런을 허용했다. 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
장성우는 몰린 공을 놓치지 않았고, 타구는 외야 가운데 담장을 넘어갔다. 스코어는 3-4에서 3-8이 됐다.
2008년 프로에 입문한 장성우는 통산 822번째 경기에서 1호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오랜 기다림 끝에 맛본 기쁨이다.
서준원이 만루 홈런을 허용한 건 두 번째다. 1년 전에도 씁쓸한 경험을 했다. 모창민이 2019년 9월 23일 사직 NC전에서 서준원을 상대로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렸다. 공교롭게 당시에도
하필 날짜도 ‘9월 23일’로 같았다.
선발투수로 활약하던 서준원은 17일 잠실 LG전을 끝으로 보직을 바꿨다. 선수 관리 및 불펜 강화 차원이었다. 이후 서준원은 두 차례 구원 등판했으나 잇달아 실점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