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탬파베이 레이스가 '악의 제국'을 넘어 챔피언십시리즈로 간다.
탬파베이는 10일(이하 한국시간) 펫코파크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2-1로 이겼다. 이 승리로 시리즈 전적 3승 2패를 기록,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
이틀 뒤인 12일부터 펫코파크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 상대로 7전4선승제 챔피언십시리즈에 들어간다.
↑ 탬파베이가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한다. 사진(美 샌디에이고)=ⓒAFPBBNews = News1 |
6회 상대가 콜을 내리고 좌완 불펜 잭 브리튼을 올리자 우타자 마이크 브로소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케빈 캐시 감독의 이 교체는 결국 '신의 한 수'였다. 브로소는 8회말 타석에서 상대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을 상대로 결승 솔로 홈런을 때렸다. 10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100마일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강타, 좌측 담장을 넘겼다.
상대 좌완 필승조와 승부를 고려, 우타자들을 경기 후반에 집중 투입하는 작전이 이날은 적중했다.
양 팀은 '끝장 승부'에 걸맞는 팽팽한 승부를 벌였다. 양키스가 4회 애런 저지의 솔로 홈런으로 앞서가자 탬파베이가 5회말 오스틴 메도우스의 솔로 홈런으로 균형을 맞췄다. 6회 랜디 아로자레나가 큼지막한 타구를 때렸지만, 펜스앞에서 잡혔다.
양키스는 3일을 쉬고 나온 게릿 콜이 5 1/3이닝 2피안타(1피홈런) 9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데 이어 잭 브리튼을 마운드에 올리며 공격적인 불펜을 운영했다.
탬파베이도 공격적이었다. 상대 타자들이 같은 투수를 두 번 상대하게 놔두지 않았다. 이틀을 쉬고 나온 선발 타일러 글래스노는 딱 아홉 명의 타자만 상대했다. 볼넷 2개만 내주며 호투했다. 3회 1사 1루에서 나온 닉 앤더슨은 DJ 르메이유를 병살로 잡으며 이닝을 끝낸데 이어 5회까지 던졌다.
6회 바통을 이어받은 피트 페어뱅크스는 2사 이후 주자 두 명을 연달아 내보냈지만, 루크 보이트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며 불을 껐다. 8회 등판한 디에고 카스티요가 경기를 마무리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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