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감독님이 눈뜨고 타격하라고 하시더라고요.”
LG트윈스 채은성(30)이 자신의 응원가처럼 날아올랐다. 또 반짝반짝 빛났다.
채은성은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NC다이노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4타수 3안타 7타점을 올렸다. LG는 채은성의 활약 속에 9-5로 승리했다.
↑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0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더블헤더 2차전이 열렸다. 3회말 무사 1, 2루에서 LG 채은성이 스리런 홈런으로 연타석 홈런을 치고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김영구 기자 |
LG는 이날 더블헤더 1, 2차전을 모두 가져갔다. 1차전에서도 5-0으로 이겼다. 1차전 채은성의 성적은 4타수 1안타 1타점이었다.
하지만 류중일 감독은 채은성의 활약에 성이 차지 않았나 보다. 채은성은 2차전 후 “감독님이 1차전이 끝난 뒤 ‘눈 좀 뜨고 타격하라’고 뼈 있는 농담을 하셨다”라고 전했다. 그래서인지 2차전 홈런을 때리고 류 감독 앞에서 손으로 안경을 만들어 보이는 동작을 취했고, 류 감독도 받아줬다. 채은성은 “홈런을 친 뒤, 그 말씀이 생각나서 두 손으로 안경을 만들어봤는데 감독님께서 받아주셨다”라며 껄껄 웃었다.
최근 타격감이 좋지만 않았던 채은성이다. “더블헤더 1차전을 포함해서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 이병규 코치님이나 임훈 코치님께서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라고 조언하셨고, 나도 좋은 생각만 하려고 했다”며 “타석에서는 노리는 공이 오면 헛스윙을 하더라도 머뭇거리지 않으려고 했다. 세 번째 타석도 홈런을 의식한 건 아닌데 좋은 타구가 나왔다”고 말했다.
↑ 10일 NC와 더블헤더 2차전 후 인터뷰를 하고 있는 LG 채은성. 사진(서울 잠실)=안준철 기자 |
그러나 채은성은 “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