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2020시즌 최하위에 머문 한화 이글스가 장타력 보강에 최대 100만 달러를 투자한다. 바로 새 외국인 타자 라이온 힐리(28)를 영입하며 장타 갈증을 풀 키플레이어로 삼았기 때문이다.
한화는 6일 “힐리와 지난 5일 계약을 마무리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규모는 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50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 등 총액 100만 달러 규모다.
처음 한국 무대를 밟는 선수에게 거액을 쓴 한화다. 그만큼 힐리의 한 방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이다.
↑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뛰던 시절 라이온 힐리. 사진=AFPBBNews=News1 |
힐리는 빅리그에서 3시즌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때린 타자다. 2013년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 3라운드(전체 100순위)에 지명된 이후 2016년 빅리구 무대를 밟아 72경기 출장, 타율 0.305, 13홈런, 37타점의 준수한 기록을 냈다. 2017년에도 오클랜드 소속으로 149경기에서 25홈런 78타점을 기록했다. 2018년에는 시애틀 매리너스로 팀을 옮겨 133경기에서 24홈런 73타점을 기록했다. 이후 올 시즌을 앞두고 밀워키 브루어스와 계약했지만, 4경기 7타수 1안타에 그쳤다.
수비는 1루와 3루가 모두 가능하다. 다만 수비 능력은 박한 평가를 받는다. 한화도 힐리의 수비력을 보고 영입한 건 아니다. 물론 최근 행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한화는 데이터에 근거해 힐리가 메이저리그 선수 평균의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스트라이크존 컨택율이 메이저리그 평균보다 높은 86%에 달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또 통산 강타구의 비율 역시 40.7%로 리그 평균에 상회한다고 강조했다. 정민철 단장도 “각종 데이터를 기반으로 힐리 선수를 파악했을 때 팀 타선에 장타력을 더할 수 있는 선수라는 점에 매력을 느꼈다”며 “공격적인 성향이면서도 S존 컨택률이 높다는 점과 훌륭한 타구질을 갖추고 있어 내년 시즌 우리 타선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메이저리그에서도 타율, 출루율, 장타율과 같은 클래식 스탯이 좋지 않은 타자들을 돋보이게 보이기 위해 스트라이크 컨택율 등을 자료로 제시하는 경
어쨌든 한화 타선의 중심이 돼야 하는 힐리다. 힐 리가 장타력을 보여줘야만 다른 타자들과의 시너지 효과를 구축할 수 있는 한화다. 최근 몇 년 동안 소총부대로 전락한 타선의 폭발력이 살아나야 한다. 힐리의 거액 영입엔 한화의 고민이 녹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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