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재정적으로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은 필라델피아 필리스, 자존심은 지킨다.
'ESPN'은 필리스가 잭 윌러(30)를 트레이드할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이들과 인터뷰에 나선 필리스 구단주 존 미들턴은 격한 어조로 "베이브 루스와 맞바꾸자고 제안해도 거부할 것이다. 누구에게도 그와 관련된 트레이드 논의를 승인하지 않았다"며 이같은 방침을 분명히 했다.
이 매체는 타 구단 관계자의 말을 인용, 지난 시즌 경제적으로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은 필리스가 다른 팀과 윌러에 대한 트레이드 가능성을 논의해왔다고 전했다.
↑ 필라델피아 구단주는 에이스 잭 윌러의 트레이드는 없다고 주장했다. 사진= MK스포츠 DB |
필리스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윌러와 5년 1억 1800만 달러에 계약했다. 2021년 225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다. 2754만 달러를 받는 브라이스 하퍼에 이어 두 번째로 비싼 선수다.
지난 시즌에는 투자한 보람을 느끼게 해줬다. 11경기에서 4승 2패 평균자책점 2.92, 71이닝 소화하며 WHIP 1.169 9이닝당 피홈런 0.4개 볼넷 2.0개 탈삼진 6.7개를 기록했다.
윌러에게는 좋은 시즌이었지만, 필리스 구단에게는 악몽같은 한 해였다. 공격적인 투자에도 불구하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고, 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무관중 단축 경기 시즌이 열리며 막대한 재정적 타격을 입었다. 무려 80명의 구단 직원을
ESPN은 필라델피아가 팀에 가장 필요한 불펜을 보강하기 위해서는 윌러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는 것도 나쁜 선택이 아니라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구단주는 절대 그럴 생각이 없음을 못박았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