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미국 시사매체 '타임'이 르브론 제임스를 2020년 올해의 운동선수에 선정했다.
타임은 11일(한국시간) 각 부문별 올해의 인물을 공개했다. 이중 올해의 운동선수에는 LA레이커스 스타 플레이어 제임스가 선정됐다.
이들은 제임스의 코트 위 모습보다는 바깥에서 보여준 모습에 집중했다. "2020년 스포츠 세계 전반에 퍼진 행동주의의 사례를 보여주는 가장 유명한 사례"였다고 평가했다.
↑ 르브론 제임스가 타임지 선정 올해의 스포츠 선수에 선정됐다. 사진=ⓒAFPBBNews = News1 |
이 단체는 미국내 각 대도시에서 4만 명 이상의 선거 진행 요원들이 고용될 수 있게 지원했다. 타임은 애틀란타, 밀워키, 디트로이트, 필라델피아 등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도시들이 모두 이 단체의 도움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그는 평소 훈련 때도 투표를 독려하는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으며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의 행동력이 빛을 발한 것은 지난 8월 플레이오프 기간이었다. 비무장 흑인 제이콥 블레이크가 경찰이 쏜 일곱 발의 총에 맞는 사건이 발생하고 이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경기를 보이콧했을 당시 그는 시즌 포기도 불사하며 보다 확실한 방안을 내놓을 것을 촉구했다. 그는 구단주들에게 선수들의 뜻을 전달했고, 구단주들은 홈구장을 투표소로 개방하는 것으로 답했다.
물론 제임스는 코트 위에서도 빛났다. 2019-20시즌 67경기에서 평균 25.3득점 7.8리바운드 10.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서부컨퍼런스 1위를 이끌었다. 10.2어시스트는 리그 1위. 커리어 처음으로 어시스트 부문 1위를 달성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27.6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타임은 매년 올해의
'올해의 인물' 후보로는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앤소니 파우치 박사를 비롯한 의료진들, 그리고 인종차별 철폐를 위한 움직임이 후보로 선정됐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