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컨트리 뮤직의 전설 찰리 프라이드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86세.
'USA투데이' 등 현지 언론은 13일(한국시간) 프라이드의 홍보 담당자 제레미 웨스트바이의 발표를 빌려 프라이드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프라이드는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합병증으로 숨졌다.
프라이드는 백인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컨트리뮤직에서 흑인으로서 스타의 위치에 올라섰다. '키스 언 에인절 굿 모닝' 등을 비롯한 여러 히트곡을 발표했다.
↑ 지난달 열린 컨트리 뮤직협회 시상식에 참가한 찰리 프라이드. 고인의 마지막 행사 참가가 됐다. 사진=ⓒAFPBBNews = News1 |
비록 야구선수로서 꿈은 키우지 못했지만 가수로서 성공한 그는 텍사스 레인저스의 팬으로서 구단 지분의 일부를 보유하기도 했고, 매년 레인저스 스프링캠프를 찾아 클럽하우스에서 선수들을 대상으로 콘서트를 열기도했다.
레인저스 구단은 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뒤 성명을 통해 고인의 죽음을 애도했다. 이들은 "프라이드는 미국과 전세계 수백만 팬들을 즐겁게한 전설적인 가수였다. 우리는 그를 우리 구단의 진정한 친구로서 기억할 것이다. 그의 첫사랑은 야구였다. 60년간 명예의 전당급 가수 경력을 쌓기전에 니그로리그와 마이너리그에서 1950년대 선수로 뛰었다. 이후 폼패노비치, 포트 샬럿, 서프라이즈에서 레인저스 스프링캠프에 참가했고 팀과 함께 연습하며 클럽하우스에서 콘서트를 열며 구단 스프링캠프의 전통을 만들었다"며 고인을 추억했다.
이어 "지난 10년간 레인저스 소액 구단주의 일원으로서 활동해왔다. 오랜 시간 이 지역에 거주한 사람으로서 일정이 허락될 때마다 홈구장을 찾았다. 지난 7월 24일 글로브라이프필드의 첫 정규시즌 경기 때는 국가 제창도 함께했다. 그는 진정한 신사였으며, 그가 우리 구
프라이드는 지난 11월 컨트리뮤직협회(CMA) 시상식에서 '윌리 넬슨 공로상'을 수상하며 컨트리뮤직에 기여한 공로를 기념하기도 했다. 이 자리가 그의 생애 마지막을 장식하는 자리가 되고말았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