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프로야구 스토브리그의 백미인 자유계약선수 FA 시장이 한껏 달아올랐는데요.
100억 원을 넘는 초대박은 없지만 오랜 기간을 보장받는 실속형 대박이 대세입니다. 마흔 살 이후까지 계약하는 선수도 있다 보니 노후보장 FA라는 말도 나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두산은 내부 FA였던 정수빈과 6년간 최대 56억 원에 계약했습니다.
외야수가 절실한 한화가 연간 보장액이 더 많은 4년 40억 원을 제시했지만 정수빈은 2년을 더 보장해 준 두산을 택했습니다.
이에 앞서 허경민은 7년간 85억 원이라는 초장기 계약에 성공했습니다.
7년은 역대 FA 계약 중 최장 기간입니다.
대개 FA는 계약 후 선수가 어떻게 될지 몰라 4년 계약이 주였는데, 허경민과 정수빈은 30대 후반까지 입지를 보장받은 겁니다.
▶ 인터뷰 : 허경민 / 두산 내야수
- "자부심을 갖고 7년 뒤에 잘했다는 소리 들을 수 있도록 저 자신을 채찍질하면서 이겨내 보겠습니다."
노장 선수들의 계약 기간도 길어졌습니다.
35세인 오재일은 삼성과 4년 계약을 하면서 39세까지 활동 보장을 받았고, 두 번째 FA가 된 최형우는 38세에 3년 계약을 더 이끌어 냈습니다.
이제 남은 FA는 이대호 유희관 등 9명.
대부분 30대 중반이지만 4년 이상 노후보장을 원합니다.
특히 39세로 최고령인 이대호가 몇 년짜리 계약을 이끌어낼지 최고 관심거리입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