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탬파베이 레이스와 1년 계약한 우완 선발 마이클 와카(29)는 자신의 새로운 소속팀을 '딱 맞는 팀'이라 표현했다.
와카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레이스와 1년 3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한 뒤 취재진과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이 팀과 논의를 시작하면서 모든 것들이 그냥 딱 맞아 떨어졌다"며 레이스를 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계속 내셔널리그에서만 뛰었고, 이 팀에 대해서는 많이 알지는 못했다. 그러나 에릭 닌더 단장, 카일 스나이더 투수코치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 팀의 지향점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고, 나에게 딱 맞는 팀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정말 좋은 기회라 생각했고, 더 나아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월드시리즈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기회도 마음에 들었다"며 레이스를 선택한 배경에 대해 말했다.
↑ 마이클 와카가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 화상 인터뷰 캡처. |
메이저리그 통산 173경기에서 60승 43패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한 와카는 지난 시즌 뉴욕 메츠에서 8경기 등판해 1승 4패 평균자채점 6.62, 34이닝 던지며 WHIP 1.559 9이닝당 피홈런 2.4개 볼넷 1.9개 탈삼진 9.8개의 성적을 남겼다. 피홈런이 아쉬웠다.
그는 "손에서 공이 나가는 느낌은 아주 좋았다. 공을 던질 수록 구위가 더 좋아지는 모습이었다. 공의 회전이나 커맨드도 잘됐다. 만족스러웠지만, 결과가 따라주지 못했다. 정신적으로 흔들리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며 지난 시즌에 대해 설명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정말 잘던졌는데 갑자기 시즌이 중단됐고,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애썼다. 변명하는 것은 아니지만, 느낌은 정말 좋았다. 이후 부상 때문에 몇 차례 등판을 거르기도 했다. 회복 후 좋은 모습으로 던졌지만, 결과가 따라주지 못했다"며 말을 이었다.
지난 9월 24일 탬파베이와 홈경기는 '결과가 따라주지 않은' 그런 경기 중 하나였다. 5회까지 2실점으로 잘 막으며 2-2 균형을 유지했던 그는 6회초 랜디 아로자레나에게 투런 홈런을 맞으며 패전투수가 됐다.
"정말 잡기 어려운 선수"라며 아로자레나에 대해 평한 그는 "그때 정말 잘던졌는데 투런 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그와 같은 팀이 돼서 기쁘다"며 아로자레나를 상대할 필요가 없어진 것에 대해 말했다.
그는 "아메리칸리그에서 새로운 기회를 얻은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정말 설렌다"며 새로운 팀에서 얻은 기회에 대한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 와카는 지난 시즌 탬파베이를 상대로 6회 아로자레나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사진=ⓒAFPBBNews = News1 |
탬파베이는 전날 포수 마이크 주니노와 계약한데 이어 선발 와카를 보강하며 최우선 목표였던 두 포지션에 대한 보강을 완료했다. 닌더는 "팀에 꼭 필요했던 포지션이었다. 옳은 방향으로 발걸음을 딛었다고 생각한다"며 전력 보강에 대한 만족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팀이 더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