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스포츠 정철우 전문기자
14년 만에 현역 복귀에 도전했던 ‘외계인’ 신조(48)가 독립리그 구단으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았다.
일본 매체 더 페이지는 동일본을 근거로 하는 BC리그의 니가타 알비렉스 베이스볼·클럽이 신조에게 영입을 제안했다고 24일 보도했다.
신조는 지난 7일 12개 구단 공동 트라이아웃에 참가, 화제를 불러 모았다. 만 48세의 나이에 14년의 공백을 딛고 현역으로 도전을 했기 때문이다.
↑ 외계인 신조가 14년 만에 현역 복귀에 도전한 후 독립리그 구단으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았다. 사진=AFPBBNews=News1 |
하지만 신조가 계약 기한으로 삼았던 일주일간 연락이 온 구단은 없었고 신조는 최종적으로 “이제는 미련을 접습니다”라고 자신의 SNS에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그러나 독립리그에서 새로운 제안을 받으며 상황이 바뀔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니가타 구단 관계자는 “신조와 가까운 인물을 통해 제안했습니다. 독립리그 야구 해볼 생각 없나. 독립리그서 야구의 훌륭함을 전하고 NPB 복귀의 기회를 기다리면 어떨까 하고 제안했습니다. SNS 등을 보면 이미 프로야구 선수가 되겠다는 목표에서 다음 목표로 전환하는 것 같지만 아직 거절의 대답은 오지 않았어요”라고 말했다.
니가타 알비렉스는 트라이아웃에서의 신조의 움직임을 높게 평가했다. 14년 만의 실전임에도 첫 타석에서 히로시마 출신의 히라오카 다카토가 던진 143km짜리 바깥쪽 직구를 방망이에 맞혔다. 2루 정면 땅볼로 끝났지만, 닛폰햄 시절의 팀메이트인 메이저리거, 다루빗슈 유가 트위터에서 “10년 이상 야구를 하지 않았는데 143km/h를 중심에 맞히는 것이 너무 대단하다”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또한 1, 2루에 주자를 내보낸 제3타석에서는 야쿠르트의 2015년 드래프트 4순위, 줄리어스를 맞아 스트레이트를 파울로 한 후의 체인지업에 대응. 보기 좋게 좌익수 앞에 적시타를 날렸다.
니가타 구단 관계자는 “몸은 쉐이프 업되어 있었고, 14년이라는 공백이 있었지만 대응할 수 있던 것은 과연. 48세지만 독립리그에서 타석 수와 수비 기회를 더 늘리면 더 나아질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또한 “신조 선수가 와 준다면, 젊은 선수의 본보기가 되어 영업면에서도 BC리그에 혁명이 일어나, 지역의 아이들에게 꿈을 주게 된다”라고도 설명했다.
니가타 알비렉스는 본래 축구로 알려졌지만 같은 모체가 2006년 야구팀을 창단했다. 과거에 두 번 리그 제패를 한 BC리그의 강호로 2012년에는 현 야쿠르트 감독의 다카쓰 신고가 플레잉 매니저로서 유니폼을 입어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지역 어린이들의 지도 등 야구의 저변확대에도 힘을 쏟고 있어 어린이들의 야구 지도를 계속하고 있는 신조의 이념에도 부합한다.
NPB 스타들의 독립리그 참가는 과거에도 있었다. 그때마다 관중 동원을 늘리며 리그를 활성화했다. 독립리그를 통해 NPB 복귀를 목표로 하는 한결같은 모습은 팬의 공감을 불렀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한신의 후지카와 큐지도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왔을 때 다이렉트로 한신으로 돌아오는 것이 아니라, 고향인 시코쿠 아일랜드 리그의 고치 파이팅 독스에서 플레이한 후에 한신에 복귀했다.
요미우리서 방출 된 무라타 슈이치도 BC리그의 도치기 골든 브레이브스에서 플레이해 6월 말의 이적 기한까지 NPB의 오퍼를 기다렸다.
도치기 골든 브레이브스는 그 후도 NPB 복귀를 목표로 하는 거물을 받아들였다. 지바 롯데, 메이저리그, 한신 등에서 활약한 니시오카 츠요시가 2시즌 동안 뛰었다. 이번 시즌은 메이저리그에서도 플레이한 전 소프트뱅크 카와사키 무네노리가 더해져 키스톤 콤비를 짜 화제를 불렀다. 신조가 만약 니가타에 가세하면, 지금까지 이상의 임팩트를 독립리그에 줄 것은 틀림없다.
신조는 20일에 갱신한 SNS에서는 “유니폼에 소매가 꿰어질 수 없었
과연 신조가 독립리그 구단의 러브콜에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가. 보통 사람의 정신세계를 뛰어넘는 인물이기에 그 선택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mksport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