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최종 승자로 밝혀진 김하성 포스팅, 일각에서는 쿠바 출신 1루수 호세 아브레유와 비슷한 상황으로 보고 있다.
'ESPN' 메이저리그 전문 기자 버스터 올니는 29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호세 아브레유가 계약했을 때, 그가 얼마나 좋은 선수가 될지에 대한 넓은 범위의 의견이 나왔다. 김하성도 똑같다"며 생각을 전했다.
이어 "일부 팀들은 김하성을 후보 선수, 혹은 유틸리티 선수로 봤지만, 파드레스는 그보다 더 많은 것을 봤다. 누군가는 맞을 것이고, 누군가는 틀릴 것"이라며 말을 이었다.
↑ 김하성은 샌디에이고로부터 주전급 대우를 받는다. 사진= MK스포츠 DB |
연평균 금액만 놓고 보면 주전급 대우다. '뉴욕포스트'의 조엘 셔먼은 파드레스가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좌익수로 옮기고 김하성을 2루수로 기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하성의 생각은 자기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겠지만, 이같은 상황을 봤을 때 그는 주전으로서 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는 팀의 손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김하성이 처음 포스팅에 나섰을 때, 최소한 그를 '주전 유격수'로서 영입하려는 팀은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내야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는 슈퍼 유틸리티 정도로 그의 역할을 보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그러나 샌디에이고는 이같은 생각을 뛰어넘으며 김하성 영입전의 승자가 됐다.
↑ 아브레유는 지난 2013년 겨율 화이트삭스와 계약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아브레유는 계약 3년차를 마친 뒤 옵트 아웃을 선언했고, 이후 연봉 조정 과정을 거쳤다. 지난 2019년 11월에는 화이트삭스와 다시 3년 5000만 달러 계약을 연장했다.
실버슬러거 3회, 올
김하성은 아브레유같이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성장할 수 있을까? 그 해답은 직접 부딪혀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