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스포츠 정철우 전문기자
아베 신노스케 요미우리 2군 감독이 스프링캠프서 지옥 훈련을 예고했다.
30일 스포츠 호치에 따르면 아베 감독은 29일 내년 본 캠프의 지옥 플랜을 밝혔다. 지도자로 데뷔 한 올 초 캠프에서도 훈련량이 많았는데 이번엔 좀 더 강도가 세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아베 감독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투수들의 연습 투구양이 500개에도 못 미치는 선수들이 있었다.
↑ 아베 신노스케 요미우리 2군 감독이 스프링캠프서 지옥 훈련을 예고했다. 현역 시절 아베 감독. 사진=MK스포츠DB |
올 캠프에선 20일 동안 1000개를 목표로 할 계획이다. 하루에 200개를 던지는 날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베 감독은 현역 시절 호흡을 맞췄던 우츠미를 예로 들기도 했다.
얼마나 던지느냐 못지 않게 어떻게 던지느냐도 중요하다. 하루에 200개 정도 던지면서 어떻게 던질 수 있는지도 알아두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야수진에게도 마찬가지 통보를 했다. 1일 1000(스윙) 할당량. 야간 훈련도 이어진다. 보통 훈련으로는 늦는다고 강조했다. 2000안타에 400홈런으로 타자로서도 초일류였던 아베 감독. 역시 많이 스윙하는 가운데 감각을 예민하게 했다고 돌아봤다. 숙달하는 데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양을 달성하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 될 것이라는 신념을 꺾지 않았다.
최근 야구 이론과 배치되는 결정이다. 최근 트랜드는 양 보다는 질에 좀 더 신경을 쓰고 있다.
기본적으로 훈련량이 많았던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최근에는 훈련량을 많이 줄이는 것이 정착하고 있다. 지옥 훈련은 봉인된 방법이었다. 아베 감독이 다시
폴에서 폴까지 왕복 달리기를 하는 등 벌주 제도를 도입해 논란의 중심에 섰던 아베 감독이다. 이제는 지옥 훈련으로 자신의 색깔을 더 강하게 내려 하고 있다.
과연 아베 감독의 올드 스쿨적인 접근 방식이 어떤 결과를 낳게 될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mksport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