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LG트윈스 우완투수 이정용은 건강한 2021시즌을 바란다.
2019년 신인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한 이정용은 즉시전력감이라는 평가를 얻었다. 단 직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으면서 프로 첫해를 모두 재활로 보내야 했다.
결국 입단한지 1년 반이 흐른, 지난 7월 24일 잠실 두산전에서 데뷔 첫 등판을 치렀다. 이정용은 2이닝 1실점으로 자신의 첫 데뷔전을 마쳤다. 그는 “마운드에 올라가면서 정말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너무나 기뻤다. 재활 때 힘들었던 순간들이 생각났고 그 힘들었던 기억들을 떨치려고 마운드에서 공을 던졌다. 정말 많이 기다렸었던 순간이었던 만큼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 LG트윈스 이정용. 사진=천정환 기자 |
근황에 대해 이정용은 “시즌 마치고 회복 운동을 계속 했다. 그리고 일주일 정도 휴식했고 지금은 체계적으로 몸을 만들고 있다”며 “올 시즌은 재활을 마치고 복귀한 첫 시즌이라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시즌을 마치는 게 우선적인 목표였다. 지금은 기술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는 기술 훈련을 많이 못해서 한계가 있었던 것 같다. 기술 훈련을 열심히 해서 내년 시즌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현재 몸 상태에 대해선 “다행히 아픈 곳은 전혀 없다. 첫 시즌이었지만 피로감도 없다. 올해는 복귀 첫 시즌이어서 예민하고 조심스러웠지만 지금은 아주 좋다. 지금 준비를 잘하고 있어서 내년 시즌은 정말 기대가 된다”고 전했다.
첫 1군 시즌을 보낸 것을 돌아본 이정용은 “좋았던 점은 내 직구가 프로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내가 정말 자신 있었던 제구가 흔들릴 때가 많았던 점은 아쉬웠다”며 “기술 훈련의 부족 때문인 것 같다. 올 시즌 참 좋은 경험을 많이 했다고 생각한다. 기술훈련을 보강하고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데뷔시즌이자, 복귀시즌이었지만 가을야구라는 값진 경험도 했다. 이정용은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당시에는 너무 욕심을 부린 것 같다. 너무 잘하려고만 했었던 것이 결과가 안 좋았다. 평소처럼 던졌으면 더 좋은 결과가 있었을 것 같은데 그러지를 못했다. 그때 경험으로 또 한번 반성하고 성장할 수 있었다.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보완해야 할 부분도 명확했다. 이정용은 “아무래도 중간투수라서 위기 상황에 올라갈 기회가 많다. 위기 상황에서 삼진을 잡을 수 있는 나만의 결정구를 가지고 싶다. 떨어지는 변화구가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목표는 건강한 시즌 “아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