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진로를 정한 김하성(26)이 금의 환향했다.
김하성의 소속사 에이스펙코퍼레이션은 2일 SNS를 통해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와 계약을 모두 마무리하고 인천공항을 통해 오늘(2일) 오전) 입국했다”고 밝혔다.
에이스펙코퍼레이션이 올린 사진에는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한 다소 편한 복장의 김하성의 입국장에서 짐을 끌고 있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바로 샌디에이고의 SD가 새겨진 대형 가방이었다.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한 김하성이 2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다. 사진=에이스펙코퍼레이션 제공 |
앞서 2020시즌을 끝으로 포스팅 신청으로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선 김하성은 20대 중반이라는 나이, 내야수라는 포지션, 또 20홈런-20도루 클럽 가입, 30홈런 100타점 고지 달성 등 빅리그의 구미에 당기는 활약을 펼쳐 미국 현지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아왔다.
특히 샌디에이고는 김하성 영입은 물론 다르빗슈 유, 블레이크 스넬 등 리그 정상급 에이스들을 트레이드로 영입하며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다만 김하성은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샌디에이고 내야는 탄탄하다는 평가다.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3루수 매니 마차도 등이 포진해있다. 김하성은 유망주 제이크 크로넨워스와 2루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2주간 자격격리를 마쳐야 한다. 에이스펙코퍼레이션은 “정해진 장소로 이동한 김하성은 앞으로 2주간 정부의 지침을 철저하게 준수하여 자가격리를 무사히 마치고 개인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자가격리 후 일정은 추후 전해드리겠다”고 밝혔다.
김하성은 2월 중순께 샌디에이고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 야수조들의 합류 날짜가 2월 중순 무렵이다. 자가격리를 마친 뒤는 1월 중순이다. 한 달 가량 국내에서 몸을 만들어야 한다.
장소는 친정 키움 히어로즈의 스프링캠프가 차려질 고척스카이돔이 유력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모두 국내에 스프링캠프를 차린다.
키움은 홈구장인 고척돔과 2군 구장인 고양구장으로 이원화해서 진행할 예정이다. 돔구장이라 날씨의 영향이 없다는 건 장점이다. 김하성도 익숙하고, 따뜻한 돔구장에서 몸을 만들 수 있어 최적의 조건이다. 키움 측도 김하성이 함께 훈련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방침이다.
김하성의 샌디에이고 진출로 키움도 포스팅 금액으로 대략 60억 원 정도를 벌게 됐다. 물론 김하성이 키움의 간판스타로 성장해왔다는 점이 더 의미가 있다. 김하성의 빅리그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던 키움이다.
앞서 히어로즈 소속으로 해외진출에 성공했던 선수들도, 새로운 소속팀에 합류하기 전에 모두 히어로즈 스프링캠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