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손흥민(29·토트넘 홋스퍼)이 프로 입문 후 단일 시즌 최소 경기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달성했다. 개인 시즌 최다 득점 경신을 넘어 30골 고지까지 바라볼 페이스다.
신축년 첫 경기부터 손흥민의 골이 터졌다. 손흥민은 2일(이하 한국시간) 벌어진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홈경기에서 골 맛을 봤다.
전반 43분에 해리 케인의 크로스를 가볍게 마무리했다. 손흥민의 골 결정력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 손흥민(오른쪽)은 2020-21시즌 24경기 만에 15골째를 기록했다. 개인 시즌 최소 경기 15골 기록이다. 사진(英 런던)=ⓒAFPBBNews = News1 |
후반 5분에는 토비 알더베이럴트의 골을 도운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12호 골 및 5호 도움을 기록했다. 또한, 토트넘 입단 후 100호 골 기록을 세웠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컵을 포함해 손흥민의 시즌 15호 골이다. 24경기(프리미어리그 16경기·유로파리그 7경기·리그컵 1경기) 만에 달성했다.
손흥민이 단일 시즌 15골 이상을 넣은 것은 2014-15시즌(17골), 2016-17시즌(21골), 2017-18시즌(18골), 2018-19시즌(20골), 2019-20시즌(18골)에 이어 여섯 번째다.
페이스는 가장 빠르다. 개인 최소 경기 15호 골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18-19시즌의 31경기였다. 2017-18시즌에는 41경기 만에 15번째 골 세리머니를 펼쳤다.
경기를 치를수록 케인과 협력 플레이는 더욱 위력을 더하고 있다. 서로 도우며 차곡차곡 득점을 쌓아가고 있다.
이 흐름이면 손흥민의 개인 시즌 최다 득점 경신도 바라볼 수 있다. 물론, 부상 등 변수가 없어야 한다.
손흥민의 개인 시즌 최다 득점은 2016-17시즌에 작성한 21골이다. 토트넘은 2020-21시즌의 반환점도 돌지 않았다. 프리미어리그 22경기가 남아있다.
유로파리그(32강), 리그컵(4강), FA컵(64강)도 남아있다. 토너먼트 특성상 일찌감치 탈락할 수도 있으나 생존하며 계속 경기를 치를 수도 있다. 토트넘은 6일 오전 4시45분 2부리그 팀(브렌트포드)와 리그컵 4강, 11일 오전 2시 8부리그 팀(마린)을 상대한다.
손흥민의 올 시즌 경기당 평균 득점은 0.63골이다. 상대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꾸준하고 고르게 골을 넣었다. 기복이 없다는 뜻이다. 더욱이 몰아치기 능력까지 고려하면, 30골이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다. 그는 지난해 9월 사우스햄튼을 상대로 4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손흥민의 시즌별 15호 골 달성 기록
2014-15시즌
2016-17시즌 : 37경기 (최종 47경기 21골)
2017-18시즌 : 41경기 (최종 53경기 18골)
2018-19시즌 : 31경기 (최종 48경기 20골)
2019-20시즌 : 32경기 (최종 41경기 18골)
2020-21시즌 : 24경기 (최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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