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스포츠 정철우 전문기자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 유니폼을 입게 된 멜 로하스 주니어의 성공 화두는 ‘좌타자’가 될 전망이다. 팀 내 기대도 구장 상황도 모두 좌타자에 조금 더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야노 아키히로 한신 감독은 ‘닛칸스포츠’와 신년 인터뷰서 “로하스는 스위치 타자라는 것이 장점이다. 타선을 보다 유연하게 구성할 수 있도록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영상으로 봤을 때는 우타자 보다는 좌타자일 때 좀 더 좋은 타격을 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좌타자로 나서는 것이 팀 타선을 짜는데도 좌·우 균형을 맞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야노 감독이 밝힌 로하스의 예상 타순은 3번이다. 3번에 로하스가 배치되고 부동의 4번 타자 오야마 유스케가 중심을 잡고 제리 샌즈로 이어지는 타순을 구상하고 있다. 여기에 6번에 슈퍼 루키 사토가 배치되는 것이 이상적 구상이다.
↑ 한신 타이거스로 이적한 멜 로하스 주니어는 3번 타순에 배치될 전망이다. 사진=MK스포츠 DB |
로하스가 좌타자로 나서게 되면 로하스(좌)-오야마(우)-샌즈(우)-사토(좌)로 이어지는 타선이 가능해진다.
사토가 기대대로 리그에 적응한다면 샌즈와 사토의 자리를 바꿔 좌-우-좌-우 지그재그 타선 구성도 가능해진다.
그 중심엔 역시 좌타자 로하스가 자리잡고 있다.
야노 감독이 분석한대로 좌타석에서 좀 더 생산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게 되면 한신 타선은 더욱 강해질 수 있다.
홈 구장 특성상으로도 좌타자로 나섰을 때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가 중요하다.
한신 홈 구장인 고시엔 구장은 윗 바람이 강해 좌타자가 큰 타구를 날리는데 불리한 구조다. 로하스가 좌타자로서 장타력을 잃지 않는다면 한신은 더욱 큰 힘을 받게 된다.
로하스는 지난 시즌 좌타자로 나섰을 때 보다 우타자로 나섰을 때 좀 더 좋은 성적을 냈다. 좌타자로 나섰을 때 타율은 0.337, 우타자로 나섰을 땐 0.379의 고타율을 기록했다.
홈런은 34개를 좌타자로서 때려냈는데 장타율이 살짝 좌타자로서가 높았다.
한신에선 좌타석에서 보다 생산
과연 로하스는 좌타자로서 좀 더 강인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을까. 그가 새로운 팀에 적응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mksport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