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내일이면 1년 연기됐던 도쿄올림픽 개막이 200일 앞으로 다가오는데요. 코로나19 상황이 더 악화하고 있어서 여전히 개최를 장담할 수 없습니다.
MBN 신년 대예측, 올해는 과연 열릴 수 있을지, 열리면 우리 선수단은 어떤 성적을 낼지 전남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진천선수촌에 입촌한 남녀 유도 국가대표 선수들이 거친 숨을 몰아쉬며 도복을 부여잡고 기술을 연마합니다.
선수촌은 그러나 코로나19로 완전 차단돼 훈련 인원은 선수 36명이 전부.
과거 상비군을 포함해 100명이 넘게 들어와 경쟁적으로 땀을 흘리던 모습과는 차이가 많이 납니다.
▶ 인터뷰 : 김잔디 / 유도 국가대표
- "현재 코로나로 인해서 많은 훈련파트너와 훈련할 수 없기 때문에 체력과 근력을 중점적으로 훈련하고 있습니다."
올림픽 개최국 일본은 연일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지만 대회 강행 의지는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스가 요시히데 / 일본 총리 (지난해 12월)
- "인류가 바이러스를 이겨낸 증거로 올림픽을 개최한다는 결의를 새겼습니다. 안전한 올림픽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하지만 조직위는 정상적인 개최와 운영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하고 대회 운영과 방역 계획을 대폭 수정했습니다.
▶ 스탠딩 : 전남주 / 기자
- "도쿄올림픽조직위와 IOC는 방역 매뉴얼을 수정했는데, 선수들은 경기 5일 전에 입국한 뒤 경기를 마치면 48시간 내에 출국해야 합니다. 개회식과 폐회식을 간소화하기로 했고, 주경기장에 들어올 선수도 줄어들 전망입니다. 하지만, 8만 명에 이르는 자원봉사자의 대중교통 출퇴근에 대한 대비책이 없어 안전대책은 미흡하다는 평가입니다."
43%인 5천 명의 선수가 아직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인데 1월부터 시작되는 세계 예선대회가 정상적으로 치러질지도 미지수입니다.
설사 올림픽이 열린다고 해도 무관중 또는 극히 일부의 관중만 허용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경기력 저하로 세계 기록과 올림픽 기록도 역대 최악의 흉작이 불가피합니다.
▶ 인터뷰 : 성봉주 /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수석연구위원
- "올림픽을 앞두면 훈련의 강도도 세지고 빈도도 높아지고 컨디션 관리나 분주하게 돌아가야 하는데 지금은 (코로나로) 그렇게 할 수 없고. 세계기록 등은 많이 나오지 않을 것이다…."
우리 선수단의 목표는 변함없이 톱10 진입.
전통의 효자종목인 양궁과 태권도, 골프에서 금메달을 확신하고 근대5종과 요트 등 새로운 종목에서도 깜짝 메달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양희승 VJ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