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박찬형 기자
김채영·김다영의 ‘친자매’ 팀이 완벽한 호흡으로 한국제지 특별이벤트 최종 승리팀이 됐다.
9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4회 한국제지 여자기성전 특별이벤트 최종국에서 ‘친자매’ 팀이 김혜민·이민진의 ‘의자매’ 팀에게 297만에 흑 2집반승했다.
이번 대회는 제4회 한국제지 여자기성전의 특별이벤트로 지난해 12월 22일 김채영·김다영 페어와 오유진·오정아 페어의 대결로 첫선을 보였다. 이날 대국에서는 김채영·김다영 페어가 251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 친자매인 김채영 6단-김다영 4단이 제4회 한국제지 여자기성전 페어 바둑 특별이벤트 최종 승리팀이 됐다. 사진=한국기원 제공 |
추가로 준비된 특별이벤트의 첫 대국은 2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 김혜민·이민진 페어와 박지은·조혜연 페어의 대결로 김혜민·이민진 페어가 317수 만에 백 2집반승하며 특별대국 1국의 승자 김채영·김다영 페어와의 최종국 대결을 성사시켰다.
두 번의 대결에서 모두 승리 한 김채영 6단은 “내 생각이 꼭 맞은 것이 아닐 수도 있지만, 바둑이 불리해졌을 땐 나도 모르게 감정이 표출된 것 같다. 두 번의 출전 모두 승리해서 기쁘기도 하지만 페어대국인 만큼 바둑이 끝나고 나면 동생과 싸늘해지는 기분이 든다”라며 웃었다.
김다영 4단은 “초반 몇 번의 실수가 있었는데 그때부터 언니의 숨소리가 거칠어졌다. 집에 가면 혼날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언니와 다시 한번 팀을 이뤄 출전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김혜민 9단은 “특별한 작전을 세우진 않았지만 이민진 8단이 강하게 두어준 덕분에 재밌게 대국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제4회 한국제지 여자기성전 특별이벤트의 제한 시간은 본 대회와 같은 각팀 1시간40초
제4회 한국제지 여자기성전은 12일 시상식을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한다. chanyu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