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휴스턴) 김재호 특파원
'노룩 3점'을 성공시켜 동료들과 팬들을 열광시킨 LA레이커스 스타 르브론 제임스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제임스는 13일(한국시간) 도요타센터에서 열린 휴스턴 로켓츠와 경기를 117-100으로 이긴 뒤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이날 2쿼터 7분 42초를 남기고 나온 '노룩 3점'에 대해 말했다. 그는 마키프 모리스의 패스를 받아 왼쪽 측면에서 3점슛을 시도했는데 공이 떨어질때쯤 뒤를 돌아 동료들을 봤고 공이 림에 빨려들어갔다.
제임스는 '당시 상황을 최대한 자세하게 설명해달라'는 질문에 웃음과 함께 "내 팀 동료가 사이드라인에서 내기를 하고 있었다. '저 슛을 못넣을거야'라고 말하길래 공을 던진 뒤 뒤를 돌아봤다. 내기는 악수를 하거나 상대의 눈을 바라봐야 공식으로 인정되는 법"이라며 상황을 설명했다.
↑ 르브론 제임스가 화제가 된 노룩 3점슛에 대해 말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이 장면에서 레이커스 벤치에 있던 선수들은 일제히 열광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제임스는 "우리 동료들을 너무 사랑한다. 정말 좋은 친구들이다. 이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야한다"며 말을 이었다.
그는 이어 "커리는 그린라이트다. 열 번 던지면 아홉은 넣을 것"이라며 '노룩 3점슛'의 대가인 스테판 커리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이 장면은 레이커스의 팀 분위기가 그만큼 좋다는 것을 보여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선수들이 어울릴 수 있는 기회가 제한됐음에도 좋은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제임스는 이에 대해 "모두가 한 가지 목표를 갖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팬데믹으로 환경이 바뀌고 코트밖에서 많은 일을 할 수 없게됐지만, 비디오 분석을 할 때나 버스에서 이동할 때 친목을 도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 팀 감독도 이 '노룩 3점'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다른 것에 신경쓰느라 이 장면을 직접 보지 못했다고 밝힌 프랭크 보겔 레이커스 감독은 "우리의 목표중 하나는 케미스트리를 쌓는 것이다. 시즌 초반에는 그것이 최우선 목표다. 우리 팀의 긍정적인 면을 봤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함께하고 있다"며 좋은 팀 분위기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전했다.
상대 팀 감독 스티븐 사일러스는 속이 쓰린 모습이었다. 그는 "기분이 좋지가 않다. 상대는 우리 홈코트 위에서 춤을 췄다. 우리는 이에 맞서 싸워야했다"며 상대에게 농락당한 것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한편, 제임스는 이날 발표된 강화된 방역 지침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아시다시피 우리는 LA카운티에 살고 있다. 오늘 발표된 조치들은 지난 3월부터 우리가 해왔던 일드과 크게 드라지 않다"며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말연시 이후 힘들 거라 생각했다. 연말에는 가족들과 함께 있고 싶어하고 그래야한다"며 연말연시 시즌 이후 코로나19 확산을 예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우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