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프로야구 SK와이번스는 2020시즌이 끝난 뒤 가장 뜨겁게 ‘겨울야구’를 하고 있다. FA(프리에이전트) 최주환(33) 영입에 이어 FA인 김상수(33)를 키움 히어로즈에서 사인 트레이드로 데려왔다. 김상수 영입은 투수왕국 재건의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
SK는 13일 키움 히어로즈와 현금 3억 원과 2022년 2차 4라운드 신인 지명권을 조건으로 투수 김상수를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김상수는 키움과 계약기간 2+1년에 계약금 4억 원, 연봉 3억 원, 옵션 1억5000만 원(+1년 충족 시 계약금 1억 원 추가) 등 총액 15억5000만 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이후 SK로 팀을 옮겼다.
SK로서는 불펜 강화라는 측면에서 김상수에 공을 들였다. 김상수는 2019시즌 40홀드를 기록하며 홀드왕에 오른 경험 많은 불펜투수다.
↑ 사인앤트레이드로 SK 유니폼을 입은 김상수(왼쪽)와 류선규 SK단장(오른쪽). 사진=SK와이번스 제공 |
마운드, 특히 불펜이 헐거워진 SK로서는 김상수는 매력적인 카드다. 2020시즌 SK 불펜 평균자책점은 5.94로 10개 구단 중 가장 높았다. 2019시즌 정규리그 2위에서 2020시즌 정규리그 9위로 추락한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불펜의 붕괴였다. 더구나 마무리 하재훈(31)이 부상으로 시즌 중반에 이탈한 게 뼈아팠다. 하재훈은 2021시즌을 건강하게 시작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SK 불펜은 물음표가 덕지덕지 붙어있다. 하재훈 대신 뒷문을 막아줘야 할 서진용(29)의 성장, 좌완 불펜의 핵 김태훈(31)의 반등이 핵심이다. 여기게 사이드암 박민호(29)도 손목 수술 후 재활 중이다.
무엇보다 김상수의 경험, 그리고 리더십이 선수단 전체에 미칠 영향을 기대하는 SK다. 김상수는 키움 시절에도 선수단 주장을 맡으며 탁월한 리더십을 보여줬다. 키움이 KBO리그의 강자로 군림할 수 있는 원동력은 선수 개개인의 능력이 뛰어난 것도 있지만, 선수단과 프런트, 코칭스태프의 가교 역할을 했던 김상수의 존재도 컸다는 게 키움 내부 평가다.
SK는 불펜 평균자책점 뿐만 아니라 팀 평균자책점도 5,57로 10개 구단 중 가장 높았다. 2018~2019시즌 마운드를 앞세워 상위권 성적을 냈던 것을 생각하면 너무 초라해진 비룡군단이다. 단순히 김상수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