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LG트윈스 포수 유강남(29)이 데뷔 후 처음으로 프리에이전트(FA)와 외국인 선수를 제외하고 팀 연봉 1위에 올랐다.
유강남은 LG 구단과 협상 끝에 2021년 연봉 3억 원에 도장을 찍었다. 2020년 연봉 2억3000만 원보다 7000만 원이 올랐다. 야수 중 최고 인상 금액이다.
유강남이 연봉 3억 원 이상을 받는 건 2011년 프로 입문 후 처음이다. 자연스럽게 쌍둥이 군단 비FA 최고 대우다.
↑ LG트윈스 포수 유강남은 2021년 연봉 3억 원에 서명했다. 사진=MK스포츠 DB |
김현수, 오지환, 송은범, 진해수 등 FA 계약자, 그리고 케이시 켈리, 앤드류 수아레즈, 로베르토 라모스 등 외국인 선수를 빼면, 외야수 채은성과 더불어 가장 비싼 몸이다. 채은성은 2020년 연봉 3억2000만 원에서 2000만 원이 삭감됐다.
2015년부터 주전 포수로 자리매김한 유강남은 존재감을 높였다. 2020년에는 13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1 112안타 16홈런 74타점 51득점 OPS 0.745를 기록했다.
팀 내 홈런 및 타점 4위, 득점 6위, OPS 9위에 올랐다. 포수로 1009⅔이닝을 뛰었다. 리그 전체 포수 이닝 소화 1위였다. 1000이닝 이상을 책임진 건 유강남이 유일했다.
LG의 이번 재계약 협상에서 투수의 연봉 인상이 많았다. 정우영은 1억 원이 올랐으며 임찬규와 정찬헌도 각각 8500만 원, 7000만 원이 인상됐다. 최동환의 인상 금액도 5000만 원이었다. 투수들이 잘 던질 수 있던 것은 ‘공을 잘 받는’ 포수의 공을 빼놓을 수 없다.
2011년 신인 드래프트 7라운드 50순위의 지명을 받은 유강남은 국군체육부대에서 군 복무를 마친 후 쌍둥이 군단의 주전 포수가 됐다. 2015년부터 매 시즌 100경기 이상을 나갔다.
연봉 그래프도 ‘우상향’이다. 2015년 2700만 원이었던 그의 연봉은 6년 후 3억 원으로 크게 올랐다. 한 번도 삭감된 적이 없다. 매년 ‘플러스’였다.
2017년 데뷔 처음으로 억대 연봉(1억 원)을 받았던 그는 2년마다 앞자리가 바뀌었다. 2019년 2억 원
■유강남의 2015년 이후 연봉 추이
2015년 2700만 원→2016년 8100만 원→2017년 1억 원→2018년 1억8500만 원→2019년 2억1000만 원→2020년 2억3000만 원→2021년 3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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