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고노 다로 행정개혁 담당상이 일본 각료 중에 처음으로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취소 가능성을 언급하며 일본 내 파문이 일고 있다.
17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고노 담당상이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각료 중 처음으로 도쿄올림픽 취소 가능성을 언급했다.
고노는 지난 14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도쿄올림픽에 대해 “지금 시점에서 우리는 대회 준비에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지만, 이것(올림픽)은 둘 중 어느 쪽으로든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로이터는 고노 담당상의 이런 발언을 토대로 일본 각료가 올해 여름으로 연기된 도쿄올림픽이 계획대로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고노 담당상의 이 같은 발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일본 내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최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일본 내에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일본은 신규 확진자만 매일 7000명 대를 기록하면서 11개 광역 지방자치단체에 긴급사태를 발령할 만큼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하다.
↑ 2021년 도쿄에서 올림픽이 열릴 수 있을까. 사진=AFPBBNews=News1 |
AP통신과 영국 가디언, 스카이스포츠 등도 “도쿄올림픽의 7월 개최는 사실상 어렵다”는 전망을 내놨다. 딕 파운드 IOC 의원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올림픽 개최를 확신할 수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뉴욕타임스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올림픽이 취소될 가능성이 있다”라는 예측을 내놓기도 했다.
일본 정부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해 7월 도쿄올림픽 개최 입장을 고
도쿄올림픽은 애초 지난해 7월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1년 연기됐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