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스포츠 정철우 전문기자
히로시마 도요 카프가 18일 새 외국인 선수 케빈 크론의 입단식을 마츠다 스타디움에서 실시했다.
새 외국인 선수의 입단식과 기자회견이 열리는 건 새로울 것 없는 일이다. 공식적으로 늘 진행되는 행사다.
그러나 이날 회견은 남다른 의미가 있었다. 외국인 선수 입국이 막혀 있는 상황에서 빠른 움직임이 성과를 낸 행사였기 때문이다.
때문에 새롭게 계약한 외국인 선수들은 아직 일본에 입국하지 못하고 있다.
일본에 오게 되면 2주간 자가 격리를 해야 한다. 2월1일 스프링캠프가 시작되는 일본 프로야구에선 늦어도 17일까지는 입국이 됐어야 한다.
하지만 기존 선수 외 신입 외국인 선수들은 단 한 명도 입국을 하지 못하고 있다. 아예 들어올 수 있는 날짜 자체를 잡지 못하고 있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로하스나 알칸타라(이상 한신), 테임즈(요미우리) 등도 입국 날짜를 정하지 못해 구단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그렇다면 크론의 입단식은 어떻게 열릴 수 있었을까.
히로시마 구단이 빠르게 움직인 덕을 봤다. 크론은 히로시마와 지난해 11월 16일에 계약을 체결했다. 조기에 계약이 체결됨에 따라 신규 입국이 정지되기 전에 비자를 받을 수 있었다.
크론은 지난 3일에 일본에 입국해 히로시마의 자택에서 격리 기간을 보내고 있었다. 구단이 제시한 세 가지 형태의 일본 방문 계획 중 가장 빠른 일정을 스스로 선택함으로써 캠프 전 합류가 성사됐다.
크론은 "빨리 일본으로 들어오는 것이 큰 메리트라고 생각했다. 팀 동료들과 빨리 만날 수 있고 친분을 돈독히 할 수 있는 기회다. 무엇보다 우리 야구선수들에게 필요한 준비를 캠프 전에 할 수 있다는 것이 큰 플러스 요인이었다. 긍정적일 거라고 생각하고 의미 있게 훈련 첫 날까지 잘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르면 19일부터 마쓰다 스타디움에서 자체 훈련을 실시해 2월 1일 캠프 스타트에 대비한다. butyou@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