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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측 "스가노 방식 안 쓴다. 잔류시 KBO서 뛰다 은퇴"

기사입력 2021-01-22 07:59 l 최종수정 2021-01-22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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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스포츠 정철우 전문기자
메이저리그 진출을 꿈꾸는 FA 투수 양현종(33)은 원 소속팀인 KIA와 협상 끝에 열흘의 말미를 얻었다.
당초 20일까지 최종 결정을 하기로 했지만 일정을 30일까지로 미뤘다. 하지만 그 시간 동안 좋은 결과를 얻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조금씩 FA 투수들의 거취가 정해지고는 있지만 아직 시장이 활성화 됐다고 하기엔 이르기 때문이다. 양현종에게 기회가 주어지기엔 1월30일도 여유 있는 날짜는 아니라는 것이 중론이다.
양현종이 메이저리그 도전은 이번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양현종이 메이저리그 도전은 이번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사진=MK스포츠 DB

이번 스토브리그는 메이저리그에서도 기록적인 시기로 남게 될 전망이다. 시장이 너무나 더디게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구단들은 돈 보따리를 움켜쥔 채 좀 처럼 지갑을 열려고 하지 않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으로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적지 않은 재정 타격을 받았다.
그런 것에 개의치 않는 구단도 있지만 대부분 구단들이 투자 규모를 줄이고 있다.
양현종 급의 투수들이 시장에 많이 나와 있는 것도 양현종 입장에선 불리한 일이다. 비슷한 수준이라면 일단 메이저리그에서 어느 정도는 검증을 마친 투수들에게 먼저 손이 가게 돼 있다.
그래서 나오는 것이 도전 시기를 1년 미루는 방안이다. 시장 상황이 최악인 올 스토브리그를 일단 피한 뒤 내년 시즌을 모색해 보라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한 메이저리그 관계자는 "양현종도 1년을 미루는 것이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물론 1년을 더 미루면 나이가 30대 중반이 되기 때문에 부담이 될 수는 있다. 하지만 지금처럼 문턱을 낮춰서라도 메이저리그에 가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면 내년 스토브리그서는 나이는 문제가 안될 수도 있다. 여유를 가지고 시기를 미루는 것도 선택지로서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본 대표 에이스 스가노가 택한 방식이다.
스가노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모색했다. 하지만 원하는 수준의 계약 제시가 없었고 결국 요미우리 잔류를 선택했다.
대신 요미우리와는 1년 계약만을 체결했다. 1년 뒤 다시 메이저리그를 노려보기 위해서다.
스가노는 "올 1년은 요미우리에서 최선을 다한 뒤 시장 상황이 나아지면 다시 메이저리그에 도전해 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양현종에게도 스가노 방식을 택하는 것이 나쁘지 않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양현종측은 이런 방식에 무겁게 고개를 가로 저었다. 메이저리그에 대한 도전은 이번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양현종의 에이전트인 최인국 대표는 "메이저리그 도전은 마지막이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결례를 무릅쓰고 KIA 구단에 협상 연장을 요청한 것이다. 많은 조건을 내려놓고 있는 것도 마지막이기 때문이다. 내년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잔류한다면 더 이상 메이저리그 진출은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국내에서 마지막까지 뛸 것"이라고 밝혔다.
양현종이 배수의 진을 치고 나서는 것도 더 이상은 메이저리그를 노크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잔류가 결정된다면 사실상 한국 무대에서 끝까지 뛰다 은퇴하는 그림이 그려질 예정이다.
물론 현재로서는 종신 타이거즈로 끝을 낼 가

능성이 가장 높다. 다만 0.1%라도 이적 가능성이 남아있기 때문에 국내 은퇴라는 표현을 쓰는 것이 좀 더 정확한 말이 될 것이다.
양현종측은 이번이 진짜 마지막이라고 했다. 더 이상의 도전은 없다. 그 독한 각오가 두꺼운 천장을 뚫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butyou@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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