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뉴욕 메츠가 FA 우완 선발 트레버 바우어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디 어슬레틱'은 23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메츠가 트레버 바우어 영입을 고려중이라고 전했다.
구단주 교체 이후 이번 FA 이적시장에서 '큰손'으로 자리잡은 메츠가 바우어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새로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디 어슬레틱에 따르면, 최근 더 바우어에게 집중하고 있다.
↑ 메츠가 바우어에 집중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
아직까지 바우어가 어느 정도 규모의 계약을 요구하고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장기 계약뿐만 아니라 단기 계약에도 열린 자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디 어슬레틱은 메츠가 연평균 금액이 높은 단기 계약을 선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문제는 사치세 유지다. 앞서 샌디 앨더슨 사장은 사치세 한도(2억 1000만 달러)를 "확실한 경계"라고 표현했다. 그러나 디 어슬레틱은 "특정 선수를 위해서는 한도를 넘길 수도 있다"고 평했다.
바우어라면 사치세를 넘길만하다. 메이저리그 통산 205경기에서 75승 64패 평균자책점 3.90을 기록한 그는 지난 시즌 신시내티 레즈에서 11경기 등판해 5승 4패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았다.
디 어슬레틱은 메츠가 바우어를 영입하는데 있어 다른 문제가 있다고 소개했다. 메츠는 앞서 재러드 포터 단장이 외국 출신 여기자에게 성기 사진을 보내며 성추행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해고당했다. 이런 상황에서 평소 적극적인 대외 활동으로 가끔 논란을 일으키는 투수를 영입하는 것은 부담이 될 수도 있다.
실제로 바우어는 지난 2019년 텍사스스테이트대학에 다니는 니키 자일스라는 이름의 여대생에게 80회 이상 트위터를 보내 논란이 됐다. 성추행은 없었지만, 이후 바우어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음을 인정하며
현재 바우어는 메츠뿐만 아니라 LA다저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우어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리적 요인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