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감독’ 에르난 크레스포(46·아르헨티나)가 첫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크레스포 감독이 이끄는 디펜사 이 후스티시아는 24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의 코르도바의 에스타디오 마리오 알베르토 켐페스에서 열린 라누스와의 2020 코파 수다메리카나 결승에서 3-0으로 승리했다.
대회 사상 처음으로 아르헨티나 팀끼리 맞붙은 결승에서 디펜사는 완승을 거뒀다. 전반 34분 아도니스 프리아스의 골로 리드했으며 브라이언 로메로(후반 17분), 워싱턴 카마초(후반 47분)이 연속 골을 터뜨렸다.
↑ 디펜사 이 후스티시아의 에르난 크레스포 감독이 24일(한국시간) 2020 코파 수다메리카나 우승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아르헨티나 코르도바)=ⓒAFPBBNews = News1 |
코파 수다메리카나는 코파 리베르타도레스보다 한 단계 낮은 남미 클럽 대항전이다. 유럽축구연맹(UEFA)의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의 관계를 생각하면 된다.
2020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조별리그에서 G조 3위에 그쳤던 디펜사는 코파 수다메리카나로 이동했다. 이후 승승장구하며 ‘무패(6승 3무)’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1935년 창단한 이래 최고의 성과를 거둔 것.
역사적인 일을 해낸 인물은 크레스포 감독이었다. 현역 시절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던 공격수로서 세 번(1998·2002·2006년)의 월드컵, 한 번(2007년)의 코파 아메리카, 한 번(1996년)의 올림픽에 참가했다. 파르마, 라치오, 인터밀란, 첼시, AC밀란, 제노아 등 유럽 팀
2012년 현역에서 은퇴한 뒤 지도자로 새로운 인생을 설계했으나 선수 시절만큼 화려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모데나, 반피엘드에서 성적 부진으로 불명예스럽게 물러나기도 했다. 2020년 1월 디펜사의 지휘봉을 잡은 크레스포 감독은 1년 만에 우승컵을 차지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