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스프링캠프 연기를 요청했던 애리조나주 스프링캠프 개최 도시들, '캠프 거부'와 같은 파행은 없을 예정이다.
캑터스리그를 대표하는 브리짓 빈스베이처 이사는 26일(한국시간) 'ESPN'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2월 27일(시범경기 개막일)에 캠프를 시작하기로 했다면, 우리는 이에 맞춰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빈스베이처 이사를 필두로한 캑터스리그 주최 도시 대표들은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에게 보내는 서한을 통해 "현재 미국내에서 가장 높은 감염 비율을 기록중인 마리코파 카운티의 팬데믹 상황을 봤을 때, 우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관련된 상황이 나아질 수 있도록 캠프를 연기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믿고 있다"며 캠프 개막 연기를 요구했다.
↑ 애리조나주 스프링캠프 개최 도시들이 캠프 개막 연기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 사진=ⓒAFPBBNews = News1 |
연기를 요구하면서도 동시에 정상 개최를 준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은 이들에게 캠프 개막을 연기시킬 권한이 없기 때문이다. 캠프 개막을 연기하려면 시즌 개막을 연기해야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시즌을 단축해야하는데 선수노조가 이를 반대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노사는 이날 캑터스리그의 요구에 일제히 대응했다. 선수노조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반복해서 우리에게 팀들에게 캠프 개막과 정규시즌 개막을 정상적으로 준비하라는 지시를 했음을 확인시켜줬다"며 캠프 연기는 없다고 못박았다.
리그 사무국은 "우리는 지속적으로 지역 방역 당국, 의료 전문가, 그리고 선수 노조와 스프링캠프나 정규시즌 일정 변경에 대해 논의해왔다. 현재 코로나19가 확산된 환경속에서 선수, 코치진, 심판, 사무국 직원, 다른 경기 운영 인력들이 안전을 보장할 수 있어야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SPN은 애리조나주 글렌데일과 피닉스에서 NHL NBA 고교농구 등의 경기가 정상적으로 열리고 있음을 지적하며 캑터스리그측이 일정 연기를 요구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빈스베이처 이사는 스프링캠프의 경우 관람객의 60%가 다른 주에서 오는 관광객들이며, 다른
한편, 또 다른 스프링캠프 개최 지역인 플로리다에서는 시즌 준비가 진행중이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마이애미 말린스의 홈구장인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처음으로 티켓 판매가 시작됐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