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스포츠 정철우 전문기자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재기를 노리는 에릭 테임즈(35)의 라이벌이 타자가 아닌 투수가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스포츠호치는 27일 자가격리 중인 외국인 투수 티아고 비에이라(28)의 소식을 전했다.
비에이라는 SNS를 통해 자신이 몸 관리를 잘 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오전 6시부터 훈련을 시작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 테임즈가 최고 구속 167km의 광속구 불펜 투수와 경쟁을 하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 |
지난해 27경기서 승리 없이 1패, 2홀드, 평균 자책점 3.28을 기록한 비에이라다.
시즌 초반 제구력 난조를 겪으며 추격조로 주로 활용이 됐다.
하지만 시즌이 거듭될수록 입지가 넓어졌고 10월30일 야쿠르트전서는 10회초 무라카미를 상대로 163km의 광속구로 삼진을 잡아내기도 했다. 이 장면에서 무승부가 확정되며 요미우리는 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비에이라가 우승 투수가 된 순간이었다.
소프트뱅크와의 일본 시리즈에서는 일본 진출 이후 가장 빠른 164km를 던졌다.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 시절에는 최고 167km까지 찍은 바 있다. 비에이라는 현재 필승조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
하라 요미우리 감독은 올 시즌 나카가와를 마무리 최대 후보로 꼽고 있다. 승리 패턴의 7, 8회의 후보로는 델라로사, 오오타케, 카기야, 타카나시, 오오에등의 이름이 오르 내리고 있는 가운데 비에이라에게도 큰 기대가 걸려 있다고 스포츠 호치는 전망했다.
외국인 선수 엔트리서 투수로는 선발 산체스와 불펜 델라로사의 합류가 사실상 결정된 상황. 여기에 광속구 투수 비에이라가 포함되면 엔트리가 빡빡해 진다.
일본 프로야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으로 외국인 선수를 1군에 5명 보유 4명 출전으로 숫자를 한 명 늘렸다. 하지만 출장 선수가 4명 뿐이기 때문에 비에이라를 쓰려면 테임즈가 엔트리서 빠질 가능성도 있다.
비에이라는 2년차이기 때문에 비자를 발급받아 스프링캠프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 2월7일까지는 일본의 비자 업무가 중단 돼 있어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는 테임즈보다
타자들 뿐 아니라 외국인 투수들과도 경쟁을 펼쳐야 하는 테임즈. 하라 감독은 "하루라도 빨리 테임즈의 기량을 눈으로 확인하고 싶다"고 말하고 있다. 여전히 경쟁중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
테임즈가 광속구 불펜 투수와 경쟁에서 승리하며 주전 자리를 확보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