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휴스턴) 김재호 특파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슈퍼볼은 열린다. 보건 당국은 '슈퍼볼'이 '슈퍼 전파 파티'가 될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는 모습이다.
'LA타임스'는 29일(한국시간) 슈퍼볼을 앞두고 LA카운티 보건 담당자들의 걱정을 전했다. 카운티 보건 디렉터 바바라 페러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슈퍼볼이 '슈퍼 전파 파티'가 된다면 큰 비극이 될 것"이라며 상황을 우려했다.
코로나19 최대 피해국중 하나인 미국은 집에서 열리는 파티를 코로나19 전파의 주요 경로로 보고 있다. NFL 플레이오프 결승전인 슈퍼볼은 지역 연고팀이 결승에 올라가지 않더라도 많은 미국인들이 중계를 보며 파티를 즐긴다. 이같은 파티는 특히 더 위험할 수 있다. 실내에 많은 인원이 모이고 마스크도 종종 벗어야한다. 여기에 응원까지 더해지면 상황은 더 최악이 된다.
↑ 슈퍼볼이 열리는 레이몬드 제임스 스타디움 전경. 사진=ⓒAFPBBNews = News1 |
페러는 "모든 사람, 모든 사업장은 매일 확산 방지를 위해 주의를 기울여야한다. 모두의 건강을 해치지 않고 경제 재개를 하면서 더 많은 학교들이 다시 문을 열도록 하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달리 일"이라고 강조한 뒤 "제발 집에서 파티를 열지 말아달라. 슈퍼볼 파티에 가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파티를 열지 말것을 호소했지만, LA카운티 정부는 공식적으로 파티를 허용했다. 단 야외에서 15명까지만 모일 수 있으며, 세 가정 이상 모일 수 없다. 한마디로 평소에 모이던 사람들끼리만 모이는 것을 허용한 것이다.
페러는 "이같은 조치는 소규모의, 평소에도 자주 모였던 1~2가정끼리만 야외에서 거리두기를 하면서 모이라는 뜻이다. 만약 각기 다른 가정에서 온 사람들이 모인다면 소규모라 하더라도 소용이 없
LA카운티 보건 서비스 디렉터 크리스티나 게일리 박사는 "여전히 많은 수의 코로나19 감염자들이 병원에 있는 이 상황이 '노멀'이 돼서는 안된다. 유지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카운티내에서만 6000명 이상이 입원한 현재 상황에 대한 우려를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