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스포츠 정철우 전문기자
"박성한이 주전 유격수 확보? 우리 팀엔 김성현도 있다."
김원형 SK 감독이 올 시즌 유격수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신예 박성한과 베테랑 김성현이 맞붙는다. 아직은 누가 더 앞서있다고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 치열한 주전 경쟁을 예고하고 있는 박성한(위)과 김성현. 사진=MK스포츠 DB |
김원형 감독은 "김성현의 경험을 무시할 수 없다. 박성한은 시간과 공을 들여 키워내야 할 재목이다. 하지만 무작정 기회를 줄 수는 없다. 김성현과 경쟁에서 이겨야 기회를 잡는 것"이라며 "지금으로서는 김성현이 앞서 있다고 봐야 한다. 스프링캠프와 연습 경기, 시범 경기를 통해 박성한이 얼마나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중요한 대목"이라고 말했다.
박성한은 빼어난 수비 실력으로 인정을 받은 선수다. 수비 능력이 중요시 되는 센터라인(유격수) 수비수이기 때문에 박성한의 넓은 수비 폭과 센스, 어깨 등은 분명한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타격 면에서는 보여준 것이 거의 없다. 2019시즌 타율 0.135, 지난해 0.242를 기록한 것이 고작이다.
구단 입장에선 박성한이 빠르게 성장해주길 바라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야구를 그리 단순하지 않다. 공격에서의 부진은 수비력 약화로 이어질 수도 있다.
자칫 잘못 밀어줬다간 박성한의 장기인 수비까지 허물어질 수 있다.
김원형 감독이 김성현에게 팽팽한 긴장감을 계속 심어주는 이유다. 김성현이 자연스럽게 뒤를 받히며 박성한이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줘야 한다고 믿고 있다.
김 감독은 "장래를 보면 박성한이 우리 팀의 주전 유격수가 되어 주는 것이 가장 좋은 그림이다. 하지만 박성한은 아직 보여준 것이 많지 않은 선수다. 지금까지 한 것만 놓고 봤을 때 김성현을 제쳤다고 보기 어렵다. 실력으로 김성현을 넘어서야 한다. 좀 더 독한 각오로 훈련에 임할 필요가 있는 이유다. 김성현이라는 벽을 넘어야 다른 팀 유격수들과도 경쟁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성한은 군필 유격수다. 그가 기대대로 성장한다면 SK는 10년 유격수 걱정을 덜 수 있다.
박성한이 김성현을
그러나 아직 김성현이 박성한을 앞서 있다는 것이 현실이다. 과연 스프링캠프서 박성한이 역전의 플레이를 펼쳐 보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butyou@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