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김지수 기자
“해외 캠프보다 어려움이 많지만 프로라면 적응해야 한다.”
NC 다이노스는 이달 1일부터 창원NC파크와 마산야구장에서 2021 시즌을 대비한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이다.
NC는 지난해까지 매년 2월이면 미국 애리조나 투손의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구슬땀을 흘렸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전지훈련이 불가능해 국내에서 몸을 만들고 있다.
NC 간판 타자 나성범(32)의 경우 프로 입단 후 처음으로 찬바람이 가득한 쌀쌀한 날씨 속에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 NC 다이노스 외야수 나성범(32)이 18일 창원NC파크에서 진행된 수비 훈련 중 미소 짓고 있다. 사진(창원)=천정환 기자 |
이번주 들어 전국적으로 꽃샘 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NC의 훈련 스케줄 진행도 차질을 빚었다. 지난 17, 18일의 경우 낮 최고 기온이 1도에 그치며 예정됐던 야외 배팅 훈련 등을 소화하지 못했다.
나성범은 “날이 추워 근육 부상이나 순간적으로 움직이는 과정에서 다칠 수 있어 따뜻한 해외에서 운동하는 게 좋다”는 입장이다. 다만 프로 선수인 만큼 주어진 환경에 잘 적응한 뒤 최대한의 성과를 내야 한다는 점을 되새기며 마음을 다잡고 있다.
나성범은 “프로라면 이런 상황도 잘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핑계를 대고 싶지 않다”며 “이곳에서 열심히 몸을 잘 만들고 준비한다면 올 시즌에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나성범은 또 이번 캠프 기간 집에서 출퇴근을 하고 있어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난 것도 긍정적이
나성범은 “선수마다 생각이 다르겠지만 저는 출퇴근이 좋다. 운동할 때 집중해서 열심히 한다면 효율적인 훈련이 가능하다”며 “물론 해외 스프링캠프 같은 느낌은 없지만 훈련량을 많이 가져갈 수 있다면 충분히 미국처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gso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