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가 백업 선수들의 알토란 같은 활약 속에 연승 숫자를 ‘4’로 늘렸다.
SSG는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1-0 한 점 차 신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를 앞둔 SSG의 분위기는 어두웠다. 지난달 28일 한화전에서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강판됐던 박종훈(30)이 팔꿈치 인대 손상으로 수술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 SSG 랜더스 고종욱(오른쪽)이 1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9회말 끝내기 안타를 기록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
타선 침체 속에 경기 내내 원활한 공격이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SSG의 승리를 견인한 건 백업 멤버들의 활약이었다. 0-0으로 맞선 8회초 1사 1, 3루의 실점 위기에서는 3루 대수비로 투입된 김찬형(24)의 집중력이 빛났다.
김찬형은 삼성 김지찬(20)의 빗맞은 내야 땅볼을 침착하게 포구한 뒤 정확하고 빠른 홈송구로 3루 주자를 홈에서 잡아냈다. 선취점을 뺏길 수 있었던 상황에서 호수비로 삼성의 공격 흐름을 끊어냈다.
고비를 넘긴 SSG는 9회말 1사 1, 2루의 끝내기 기회에서 대타로 나선 고종욱(33)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올 시즌 무실점 행진을 이어오던 삼성 투수 우규민(35)에게 끝내기 안타를 때려내며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타선 침체 속에 연승을 마감할뻔했던 위기를 백업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플레이를 해주면서 극복했다. 외려 타이트한 승부를 이겨내면서 선수단 전체가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지난달 30일 한화전 역시 대수비로 투입됐던 오태곤(30)의 쐐기 2점 홈런이 승부에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오태곤의 홈런으로 9회초 3-1에서 5-1로 달아나며 확실하게 승기를 굳힐 수 있었다. 2경기 연속 백업 멤버들이 팀 승리에 크게 기여한 셈이다.
선수들도 현재 자신의 위치에서 주어진 기회를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묵묵히 준비하고 있다. SSG 코칭스태프로서는 경기 상황에 따라 투입할 수 있는 카드가 더 다양해졌다.
고종욱은 1일 경기 후 “팀에 나보다 더 좋은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지수 기자 gso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