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53)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년 반 만에 최정예 멤버를 소집해 명예회복에 나선다.
한국은 5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투르크메니스탄전을 시작으로 오는 9일 스리랑카, 13일 레바논과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 최종 3연전을 치른다.
한국은 현재 2승 1무, 승점 7점으로 2위 레바논에 골득실에서 앞선 H조 1위에 올라있다. 벤투 감독은 이번 3연전에서 승점 9점을 확보해 자력으로 최종예선에 진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4일 화상으로 진행된 투르크메니스탄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벤투 감독은 지난 2019년 11월 브라질과의 친선 경기를 마지막으로 원하는 선수 구성으로 경기를 갖지 못했다.
지난해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팬데믹 속에 월드컵 2차예선 경기가 모두 연기됐다. 11월 오스트리아 원정 평가전에서 멕시코, 카타르를 상대로 손발을 맞출 수 있는 기회를 잡았지만 김민재(25, 베이징 궈안), 김영권(32, 감바 오사카) 등 수비 핵심 선수들의 소속팀 차출 거부로 합류가 불발됐다.
설상가상으로 대표팀 소집 기간 조현우(30, 울산 현대), 김문환(26, LA FC), 권창훈(27, 수원 삼성), 황인범(25, 루빈 카잔) 등 주축 선수들의 코로나19 확진까지 겹치면서 벤투 감독은 원하는 선수 구성으로 1년 넘게 경기를 치를 수 없었다.
지난 3월 일본과의 원정 평가전은 참사로 끝났다. 이강인(20, 발렌시아), 정우영(22, 프라이부르크)을 제외하고 유럽파가 합류하지 못한 가운데 일본을 상대로 0-3 완패를 당했다. 경기 내용도, 결과도 변명의 여지없이 일본에 압도 당했다.
일본전 패배 여파로 대한축구협회는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고 벤투 감독 역시 2018년 9월 부임 이후 가장 큰 위기에 봉착했다. 역대 한국 남자축구대표팀 최장수 사령탑으로 재임하는 기록을 세웠지만 월드컵 2차예선에서 부진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경질 여론은 언제든 불타오를 수 있다.
↑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 3일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벤투 감독은 4일 화상으로 진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지수 기자 gso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