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이적 후 최다 7실점
토론토 블루제이스 이적 후 올 시즌 최악의 투구로 최다 실점을 허용한 류현진은 "제구 쪽에서 실투가 많았다"고 담담하게 경기를 돌아보았습니다.
류현진은 오늘(5일,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세일런 필드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5⅔이닝 동안 피홈런 2개 포함, 7안타를 내주고 7실점(6자책점)했습니다.
토론토는 1-13으로 대패했고 류현진은 시즌 3패(5승)째를 당했습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62에서 3.23으로 치솟았습니다.
이날 7실점은 토론토 이적 이후 경기 최다 실점입니다.
류현진은 1~2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막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으며 3회초도 실점 위기를 무실점으로 잘 넘겼습니다.
그러나 4회초부터 급격히 대량실점을 내줬습니다.
4회초부터 6회초까지는 매 이닝 선두타자 출루를 허용했습니다.
6회초에는 2사 만루 위기에서 마틴 말도나도에게 만루홈런을 내주며 마운드를 내려왔습니다.
토론토 수비진의 어설픈 수비 탓에 실점이 늘어난 부분도 있지만, 시즌 최악의 투구를 펼친 근본적인 원인을 본인에게 돌리며 부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경기 뒤 취재진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제구 쪽에서 실투가 많았다"며 "적극적으로 빠른 카운트에서 승부했던 게 많은 안타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실투가 많았던 이유에 대해서 "내일부터 비디오 보면서 (원인을) 찾을 생각"이라며 "일단 중심 이동이 원인인 것 같은데, 비디오를 봐야지 알 것 같다"고 했습니다.
류현진은 이날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공략당했습니다.
말도나도에게 초구 체인지업이 덜 떨어지며 빅리그 정규시즌에서 개인 통산 두 번째 만루홈런을 내주었습니다.
류현진은 "체인지업도 그렇고, 컷패스트볼도 스트라이크존에 많이 들어가면서 공격을 당했다"며 "체인지업이 내 느낌에는 괜찮게 들어갔다고 생각했는데, 어땠는지는 비디오를 보고 확인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코레아에게 홈런을 맞았을 때는 찍혀 맞아서 홈런을 직감했지만, 말도나도에게는 넘어갈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류현진은 직전 등판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서 악천후로 인해 고생했던 여파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는 "전혀 문제없었다. 평소와 비슷했다.
그는 "경기 초반부터 뜬공이 많이 나왔지만 그런 날도 있을 거로 생각했다"며 "전체적으로 제구가 높게 가면서 뜬공이 많이 나왔다"고 했습니다.
류현진은 "지금 몸 상태와 컨디션은 너무 좋다. 문제없이 잘 진행되고 있다"며 다음 등판에서의 활약을 다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