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자겔디예브 야즈굴리 투르크메니스탄 축구대표팀 감독이 대한민국에 당한 완패를 인정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5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 H조 대한민국과의 경기에서 0-5로 졌다.
야즈굴리 감독은 이날 경기 시작과 함께 수비 라인을 깊게 내린 채 빠른 역습을 노리는 전략을 들고 나왔다.
↑ 호자겔디예브 야즈굴리 투르크메니스탄 축구대표팀 감독이 5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 H조 대한민국과의 경기에서 0-5로 패한 뒤 화상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유튜브 |
골키퍼 차르이예프의 선방 속에 전반 막판까지 0-1 한 점 차를 유지했지만 전반 추가시간 남태희(30, 알 사드)에게 추가골을 내주면서 승부가 급격히 기울었다.
후반전에도 차르이예프가 몇 차례 슈퍼 세이브를 선보였지만 김영권, 권창훈(27, 수원 삼성), 황의조에게 연이어 실점하면서 결국 0-5로 한국에게 무릎을 꿇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이날 패배로 사실상 최종예선 진출이 어려워졌다. 1위 한국, 2위 레바논에 승점 4점 뒤진 3위로 쳐지면서 2차예선 탈락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2019년 9월 홈에서 열린 한국과의 2차예선 첫 번째 맞대결에서는 0-2로 비교적 선전했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참패를 당했다.
야즈굴리 감독은 경기 후 “국가대표팀 소집이 굉장히 오랜만이었기 때문에 부족했던 부분들이 있었다”며 “우리 선수들은 최선의 플레이를 보여줬다. 한국 대표팀의 수준이 높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손흥민 등 한국의 특정 선수를 의식하기보다는 전체적으로 수비적인 경기 운영을 준비했다”며 “2년 전 한국과의 경기 때는 내가 감독이 아니었기 때문에 직접적인 평가는 어렵다. 남은 레바논, 스리랑카와의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야즈굴리 감독은 이와 함께 이번 월드컵 2차예선 준비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북한의 2차예선 H조 잔여경기 불참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북한의 H조 경기결과가 모두 무효처리 되면서 북한전 승리를 통해 얻은 승점 3점을 잃었다. 또 코로나19 여파로 투르크메니스탄
야즈굴리 감독은 “이번 한국 원정 준비와 대표팀 소집, 경기 준비까지 쉽지 않았다”며 “국가대표팀 소집도 2년 만이라 어려움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MK스포츠(경기도 고양) 김지수 기자 gso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