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8점의 열세를 극복하고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한화는 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1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13-10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중반까지는 NC의 승리가 유력해 보였다. NC는 5회말 이명기의 2타점 2루타가 터지며 2-0으로 먼저 앞서갔다.
6회초 한화 조한민에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곧바로 이어진 6회말 공격에서 한화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박석민의 1타점 2루타를 시작으로 노진혁의 1타점 적시타, 박민우의 2타점 적시타, 나성범의 3점 홈런 등을 묶어 순식간에 9-1로 달아났다.
하지만 한화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7회초 1사 만루에서 정은원의 3타점 3루타로 9-4로 따라붙으면서 추격의 물꼬를 텄다.
↑ 한화 이글스가 6일 NC 다이노스를 13-10으로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사진=MK스포츠 DB |
기세가 오른 한화는 8회초 기어이 경기를 뒤집었다. 1사 만루에서 라이온 힐리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 플레이트를 밟아 10-9 역전에 성공했다.
한화는 9회초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도 지나치지 않았다. 강상원의 1타점 적시타와 무사 1, 3루에서 투수 폭투, 최재훈의 1타점 적시타로 3점을 더 보태 13-9로 달아나며 NC의 추격 의지를 꺾어놨다.
한화는 이후 9회말 NC 박석민에게 솔로 홈런을 내줬지만 3점의 리드를 지켜내고 승리를 챙겼다. 3연패에서 벗어나며 10위 롯데에 반 경기 차 앞선 9위를 유지했다.
롯데도 수원에서 kt 위즈에 8-7 역전승을 따냈다. 2-7로 뒤진 9회초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드라마를 썼다.
롯데는 9회초 무사 1, 2루에서 전준우의 1타점 2루타, 정훈의 2타점 적시타, 강로한의 2점 홈런이 연이어 터지면서 순식간에 스코어 7-7로 균형을 맞췄다.
롯데의 집중력은 연장에서도 이어졌다. 무사 1, 3루에서 정훈이 좌전 안타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여 8-7로 앞서갔다.
롯데는 이후 마무리 김원중이 연장 10회말을 실점 없이 막아내고 이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SSG 랜더스는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의 8이닝 1실점 호투를 앞세워 두산을 4-1로 꺾었다.
SSG는 3연패 탈출과 함께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제이미 로맥은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LG 트윈스는 투타의 조화 속에 KIA 타이거즈를 10-0으로 완파하고 주말 3연전 위닝 시리즈를 챙겼다. 시즌 첫 1군 등판에 나선 차우찬은 5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채은성 3타수 1안타 1홈런
삼성 라이온즈도 키움 히어로즈를 3-1로 제압하고 주말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장식했다. 원태인은 5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7승을 따내 개인 커리어 하이를 경신했다.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지수 기자 gso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