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에이스 케이시 켈리(32)가 시즌 4승 달성에 성공하며 팀의 4연승을 견인했다.
켈리는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6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LG의 6-0 승리를 이끌었다.
출발은 불안했다. 1회초 제구 난조 속에 1사 만루의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켈리는 수비 도움 속에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프레스턴 터커(31)의 1루 강습 타구를 김용의(35)가 호수비와 함께 잡아낸 뒤 정확한 홈 송구로 실점을 막았다.
↑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가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
초반 고비를 넘긴 켈리는 3회부터 KIA 타선을 압도했다. 6회까지 별다른 위기 없이 마운드를 지키며 퀄리티스타타+ 피칭을 기록했다.
포수 유강남(29)과 좋은 호흡 속에 최고구속 150km를 기록한 직구와 주무기인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어 던졌다.
켈리는 경기 후 “기분이 너무 좋다. 최근 팀이 좋은 분위기 속에 있는데 연승을 이어갈 수 있어 기쁘다”며 “내 등판 때 연승이 끊기게 하고 싶지 않았다. 야수들이 수비에서 많이 도와줬는데 팀 전체의 노력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켈리는 특히 김용의, 이형종의 호수비에 거듭 고마운 마음을 나타냈다. 그는 “김용의의 1회초 홈 승부는 아주 좋은 판단이었다. 이형종이 2회초 홈보살을 성공시켰을 때는 날아갈 듯 기분이 너무 좋았다”며 “선발투수로서 최소 실점으로 경기를 끌고 가는데 부담을 많이 덜어줬다”고 강조했다.
켈리는 이와 함께 7000명에 가까운 홈 팬들 앞에서 투구할 수 있었던 부분에 대해서도 큰 의미를 부여했다.
KBO리그는 최근 정부 방역 지침완화에 따라 수도권은 30%까지 관중 입장이 확대됐다. 2019 시즌 2만 5000명의 잠실 만원 관중을 여러 차례 경험했던 켈리는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의 함성이 그리웠다고 설명했다.
켈리는 “오랜만에 많은 관중들 앞에서 공을 던지면
[잠실(서울)=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