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와의 소득 없는 총력전에 LG트윈스는 필승조와 주전 유격수에 휴식을 부여했다.
류지현 LG 감독은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1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 앞서 “오늘 고우석, 정우영, 김대유, 김윤식은 등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3위 LG는 10월 셋째주 키움 히어로즈-두산으로 이어지는 6연전 일정을 가졌다. 류 감독은 “순위 싸움의 승부처다”라고 선언했지만, 성적표는 3무 3패로 초라하다. 키움에 1무 2패, 두산전에 2무 1패다.
↑ 24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KBO 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에서 양팀은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9회말 2사에서 두산 양석환에게 동점 홈런을 허용한 LG 고우석이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
류 감독은 “양석환을 자동 고의 볼넷으로 걸러야 하지 않았냐는 의견이 있지만, 마무리 투수가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홈런을 맞을까봐 거른다는 건 앞으로 남은 경기 희망이 없다는 의미다. 앞으로 포스트 시즌을 치러야 하는데, 벌써부터 자신없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희망이 없는 것이다”라며 단호하게 말했다.
어쨌든 두산과 이틀 동안 3연전에 투입된 필승조는 모두 이날 롯데전에 휴식을 부여했다.
타선은 홍창기(중견수)-서건창(2루수)-김현수(지명타자)-채은성(우익수)-김민성(3루수)-문성주(좌익수)-이영빈(1루수)-유강남(포수)-구본혁(유격수) 순으로 꾸렸다. 선발은 에이스 케이시 켈리.
주전 유격수 오지환이 빠졌다. 류 감독은 “선수는 매일 (경기 출전이) 된다고 하는데, 내가 봤을 때 움직임이 급격히 둔화됐다. 수비 폭도 좁아졌고, 타석에서도 몸이 먼저 나온다. 어제 더블헤더 모두 치르고 힘들 것이다. 오늘은 쉬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전날 더블헤더 2차전에서 자신의 타구를 맞고 적시타를 때린 뒤 수비까지 소화했다가 교체된 캡틴 김현수에 대해서는 “지명타자
총력전을 펼치고도 3무 3패의 초라한 성적표 거둔 LG다. 류 감독은 “선수들이 힘든 상황에서 열심히 해준 점은 감독으로서도 정말 고마운 일이다”라면서 “4일 만에 나가긴 하지만, 오늘 켈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잠실(서울)=안준철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