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깜짝 스타'가 탄생했습니다.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긴 쇼트트랙의 이정수 선수를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애초 남자 쇼트트랙 1,500m 금메달 후보는 대표팀의 에이스 이호석과 성시백이었습니다.
이정수는 동메달 정도가 예상됐습니다.
기대주에 머물던 '넘버3'가 모두의 예상을 깼습니다.
파죽지세로 결승까지 진출했고, 마침내 정상에 올랐습니다.
처음 출전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아들을 보며 아버지는 대견스러운 표정을 지었습니다.
▶ 인터뷰 : 이도원 / 이정수 아버지
- "지금까지 한 8년 동안 고생 많이 했는데, 오늘에서야 결실이 나온 것 같아요."
이번 1,500m 깜짝 우승으로 신바람이 난 이정수는 기세를 몰아 3관왕에 도전합니다.
오는 21일 열리는 1,000m와 27일 펼쳐지는 5,000m 계주에서 또 다른 금메달 사냥에 나섭니다.
금메달을 딴 아들과의 전화통화에서 '수고했다'고만 말한 무뚝뚝한 아버지는 아들의 3관왕 도전을 응원했습니다.
▶ 인터뷰 : 이도원 / 이정수 아버지
- "남은 경기 오늘처럼만 해준다면 좋은 결과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한국 쇼트트랙의 새로운 별 이정수가 4년 전 토리노 올림픽에서 3관왕에 올랐던 안현수의 영광을 재현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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