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표팀이 밴쿠버올림픽에 출전한 종목은 크게 5가지인데요.
여기에는 바이애슬론처럼 메달과는 거리가 먼 일명 '비인기 종목'도 있습니다.
이성수 기자가 이들의 남모른 활약을 정리했습니다.
【 기자 】
가파른 슬로프를 타고 눈 둔덕 사이를 빠르게 내려옵니다.
1m 높이의 둔덕이 계속된 탓에 균형을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여기에 두 차례의 점프로 관중의 탄성을 자아내는 공중묘기를 부립니다.
우리나라 선수로는 유일하게 서정화가 프리스타일 모굴 스키에 도전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27명 중 21위, 20위까지 주는 결승 티켓을 따지는 못했습니다.
조그마한 썰매에 의지해 트랙을 따라 움직입니다.
핸들이나 브레이크도 없이 가죽 고삐만으로 썰매를 조종합니다.
순간적으로 시속 150km를 넘을 정도로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루지입니다.
나가노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다시 올림픽 무대를 밟은 이용은 남자 싱글에서 36위에 올랐습니다.
손과 발에는 스키와 폴이, 등에는 소총을 메고 있습니다.
구불구불한 눈길을 달린 뒤에는 가쁜 호흡을 잠시 멈추고 표적을 응사합니다.
이인복과 문지희는 바이애슬론 남자 10km와 여자 7.5km 스프린트에서 아쉽게 하위권에 머물렀습니다.
팬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외로운 도전이지만, 이들의 분명 세계적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태극 전사임이 분명합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