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밴쿠버올림픽에서 모태범 선수가 스피드스케이팅 사상 첫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말 그대로 '깜짝' 활약을 펼치며 일궈낸 값진 성과입니다.
조현삼 기자입니다.
【 기자 】
'금빛 레이스'의 주인공은 한국 빙속의 주역인 이규혁도, 이강석도 아니었습니다.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던 '기대주' 모태범이었습니다.
모태범의 역주는 1차 시기부터 빛을 발했습니다.
13조 인코스로 출발선에 선 모태범은 레이스 초반부터 속도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끝까지 페이스를 잃지 않고 34초92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1차 시기 1위인 핀란드의 미카 포탈라에 불과 0.06초 뒤진 2위입니다.
모태범의 활약은 2차 시기에서도 이어졌습니다.
세계기록 보유자인 제레미 워더스푼과 19조에 함께 섰지만 주눅 들지 않았습니다.
100m를 9초61에 통과하며 메달 가능성을 높인 모태범은 34초90으로 합계 69초82로 1위에 올랐습니다.
모태범이 '유망주' 꼬리표를 떼고 일약 '간판선수'로 자리 잡는 경기였습니다.
모태범에 이어 일본의 나가시마 게이지로와 가토 조지가 은메달과 동
토리노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이강석은 70초04로 불과 0.03초 차이로 아쉽게 4위에 올랐습니다.
4전 5기의 사나이 이규혁도 '올림픽 징크스'를 떨치지 못하고, 15위에 그쳤습니다.
MBN뉴스 조현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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