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선수가 밴쿠버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아시아 출신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일궈낸 값진 올림픽 금메달입니다.
조현삼 기자입니다.
【 기자 】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의 희망 이상화가 한국 빙속의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이상화의 상대는 세계기록 보유자인 독일의 예니 볼프였습니다.
1차 시기에서 볼프와 함께 17조로 나선 이상화는 100m를 0.08초 뒤진 10초34로 통과했습니다.
하지만, 경기 후반 볼프를 따라잡은 이상화는 결국 38초24의 가장 빠른 기록으로 깜짝 1위에 올랐습니다.
2차 시기에서 다시 만난 볼프와의 맞대결은 금메달을 두고 다툰 진검 승부였습니다.
마지막 조에서 출발한 이상화는 100m 기록에서 또다시 0.15초까지 벌어졌습니다.
그러나 이상화의 강점은 무서운 뒷심이었습니다.
빠르게 레이스를 펼친 이상화는 볼프에 불과 0.02초 뒤진 37초85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1, 2차 합계 76초09로 볼프를 0.05초 차이로 따돌린 우승이었습니다.
세계 최강 볼프를 뛰어넘는 경기였습니다.
이상화의 우승은 우리나라 여자 선수로는 62년 만의 첫 번째 올림픽 금메달입니다.
더욱이 아시아 출신의 여자 선수로는 전종목을 통틀어 역대 처음으로 차지한 금메달이기도 합니다.
모태범에 이어 이틀 연속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얻은 우리나라는 '빙속 강국'으로 거듭나게 됐습니다.
MBN뉴스 조현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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