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에서 노숙자들이 집을 달라며 텐트를 치고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앞을 못 보는 캐나다 선수가 올림픽에 출전해 가슴을 뭉클하게 합니다.
동계올림픽 이모저모를 오대영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올림픽으로 한창 들뜬 밴쿠버에 난데없이 텐트촌이 등장했습니다.
집이 없는 노숙자들이 시내 한 주차장에서 평화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주택 문제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섭니다.
▶ 인터뷰 : 하사 왈리아 / 시위대
- "부자들을 위한 서커스에 수십억 달러를 쓸 때가 아닙니다. 이 사람들의 주택 문제와 치안을 해결해야 합니다."
팬들의 마음을 찡하게 하는 선수도 있습니다.
앞을 보지 못하는 장애를 딛고 크로스컨트리에 출전한 캐나다의 브라이언 맥키버 선수가 그 주인공입니다.
▶ 인터뷰 : 브라이언 맥키버 / 캐나다 대표
- "결승점을 통과하는 순간, 내 모든 걸 다 쏟아부었다고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성적과는 상관 없이요…"
메달이 아니라 자기 자신과 싸우고 있다는 이 선수는, 올림픽과 장애인 올림픽에 동시 출전하는 진기록도 세웠습니다.
스키 경기가 펼쳐질 휘슬러 경기장에는 눈이 너무 많이 와서 걱정입니다.
눈으로 뒤덮인 코스를 평평하게 하는 작업을 하고 있지만, 자연현상을 막을 순 없습니다.
▶ 인터뷰 : 머린 더글라스/ 올림픽 준비위 관계자
- "관중이 좋아하고 있습니다. 아무도 자연의 힘을 조절할 수 없다는 걸 이해해주십니다."
벌써 몇몇 경기가 연기됐지만, 주최 측은 이곳에서 경기를 반드시 끝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5to0@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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