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사상 첫 금메달을 선물한 이상화 선수.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어떤 길을 걸어왔을까요.
김진일 기자가 이상화 선수를 소개합니다.
【 기자 】
이상화의 금메달은 갑작스러운 것이 아닙니다.
초등학생 때부터 우리나라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에서 1인자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대회에 나갈 때마다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기대를 모았습니다.
휘경여고에 재학 중이던 2004년 겨울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이상화는 국가대표로 뽑힌 지 얼마 되지 않아 출전한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일'을 낼 뻔했습니다.
하지만, 아깝게 메달 획득에는 실패하며 아쉬움에 눈물을 흘렸습니다.
하지만, 아쉬움은 거기까지.
목표는 밴쿠버 올림픽이었습니다.
지난해 2월 하얼빈 동계유니버시아드 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이어진 월드컵 시리즈에선 경기마다 한국 신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 인터뷰 : 이상화 / 스피드스케이팅 대표(지난 1월20일)
- "밴쿠버 동계 올림픽이란 메인 무대가 남았기 때문에 긴장을 늦춰선 안 될 것 같고요, 저 때문에 다른 나라 선수들도 분발할 것 같아요."
그리고 드디어 밴쿠버 얼음판 위에 선 이상화에게 적수는 없었습니다.
슈퍼맨처럼 날고 싶어했던 이상화는 밴쿠버에서 꿈을 이뤘습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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