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쇼트트랙이 500m 경기에서 결승 문턱도 오르지 못하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는데요,
주력 종목들이 남은 만큼 분발이 기대됩니다.
김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여자 쇼트트랙 선수들은 분전했지만, 초반부터 치고 나가는 유럽과 중국 선수들을 따라잡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이은별이 준결승에 올랐을 뿐 박승희와 조해리는 모두 8강에서 탈락했습니다.
500m는 스타트가 약한 한국 쇼트트랙의 취약종목이지만, 단 한 명도 결승에 진출하지 못한 것은 아쉬운 대목입니다.
문제는 1,000m와 1,500m, 계주 등 앞으로 남은 종목에서도 선전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가장 큰 문제는 에이스의 부재.
지난 토리노 올림픽 3관왕에 빛나는 진선유와 중국 킬러 정은주가 부진 속에 지난해 대표선발전에서 탈락했습니다.
대신 발탁된 이은별과 조해리, 박승희 등은 모두 가능성은 있지만, 국제무대 경험이 적습니다.
이 때문에 상승세를 타고 있는 유럽과 중국의 벽은 높아 보입니다.
특히 최강자다운 면모를 보이며 500m 금메달을 거머쥔 왕멍은 1,000m와 계주에서도 유력한 금메달 후보입니다.
하지만, 변수가 많은 쇼트트랙 경기의 특성상 메달 가능성은 충분히 남아 있습니다.
특히 25일 열리는 3,000m 계주는 지난 4개 대회 연속 금맥을 캐냈던 만큼 기대해볼 만합니다.
침체한 여자 쇼트트랙이 언제 부활의 신호탄을 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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