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못지않게 김연아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는 나라가 있습니다.
밴쿠버 국제공항에 100여 명의 기자를 보내 김연아를 취재한 일본입니다.
전광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피겨 여신'의 밴쿠버 입성 취재를 위해 공항을 찾은 기자는 무려 300여 명.
놀랍게도 상당수는 우리나라가 아닌 일본이었습니다.
김연아에 대한 일본 언론의 관심은 폭발적입니다.
짤막한 공항 인사말, 이동 경로, 시시콜콜한 일정까지.
김연아에 관한 것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취재했습니다.
일본 언론이 김연아 취재에 기를 쓰고 달려드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피겨 여신을 자국 선수 아사다 마오의 금메달을 막는 장애물로 파악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노우에 마사시/ 교도통신 기자
- "아사다 선수나 안도 등 강한 선수들이 많으니까 (일본 선수가)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지만, 김연아 선수도 정말 잘하니까…"
현미경으로 김연아를 들여다보는 일본 언론은 피겨 여신의 약점을 찾았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후지모리 쇼헤이/TBS 기자
- "김연아 선수가 매스컴을 막고 홀로 비공개 연습도 계속하고 해서 많은 압박을 느끼고 있을 겁니다."
김연아가 일본 언론의 부담스러운 취재 속에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을지 걱정됩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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